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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가시화…협력사에도 영향 미칠까

태영건설, 이르면 28일 워크아웃 신청할듯
PF 만기 못 버텨…부동산시장 여파에 촉각

태영건설이 기업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부동산시장에 미칠 여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진 태영건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태영건설이 기업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는 이 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금융과 건설시장에 적잖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르면 28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를 겪어왔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채무 조정과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부실기업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이 재무구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 태영건설 대주단은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장 PF 채권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자, 채권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의 대주단은 KB증권(191억원), NH농협캐피탈(191억원), 키움저축은행(5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만기를 연장한다고 해도, 태영건설의 유동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뒤, 다른 기업이 여파에 흔들리지 않도록 진화 작업에 나설 모양새다. 우선적으로는 태영건설의 협력사에 대한 피해 예방과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PF 만기 연장이 불발되면, 시장은 이를 ‘워크아웃 신호탄’으로 받아들인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6위다. 이런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협력사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내년 부동산시장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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