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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악화 '은행주' 부진에 혼조 마감…다우 0.31%↓

씨티그룹, 해외 사업 조정 등에 손실 확대
도매 물가 하락세, 인플레이션 우려 낮춰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 연합뉴스/AFP]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뉴욕증시가 4분기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낮아졌지만, 실적 우려가 커진 대형은행주에서 매도가 이어졌다. 

12일(미 동부 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04 포인트(0.31%) 하락한 3만7592.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반등해 전일보다 3.59 포인트(0.08%) 오른 4783.8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에 비해 2.57 포인트(0.02%) 상승한 1만4972.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대형은행주들도 모두 떨어졌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연간 순이익은 496억달러로 사상 최대였지만, 주가는 0.73%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1억달러로 전년보다 56% 감소했고, 주가는 1.06% 떨어졌다. 

씨티그룹은 18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실적 발표 후 2만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1% 가량 올랐다.

또 웰스파고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대출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는 하락세를 보여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췄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도매 물가는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미국의 도매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하락한 4.16%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2bp가량 떨어진 3.94%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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