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에 글로벌 경제 충격↑…테슬라 주가 올해 12%↓
미군, 예멘 내 후티 관련 장소 추가 공격
독일 공장 생산 중단한 테슬라 주가 9일간 11.91%↓
글로벌 인플레이션 악화시킬 수도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에 이어 친이란 예만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들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물류의 동맥이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는 세계 무역량의 10~15%를 담당한다.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은 전체의 30%에 달한다.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자 미군이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위협으로 확인된 예멘 내 후티 관련 장소를 추가로 공격했다고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전투기와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사나 등 후티 근거지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후티 반군은 이에 대해 전방위 보복을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의 공격 탓에 지금까지 2000여 대의 선박이 홍해 항로를 우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독일의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후티의 공격 영향으로 세계 무역량이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세계 기업들의 생산과 운송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독일 내 전기차 공장의 생산을 대부분 중단했고, 일부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운송 항로를 변경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영국 의류업체 넥스트, 미국 신발 브랜드 크록스 등 주요 소매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2주 이상의 배송 지연 가능성을 통보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경우 주가가 지난 12일(현지시간)에만 3.67% 내리기도 했다. 이날까지 9거래일간 11.91%나 하락했다.
문제는 물류 차질에 이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보고서에서 "갈등 고조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원자재 가격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관리를 위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컨설팅업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컨테이너 운임비가 현재처럼 유지된다면 세계 물가가 약 0.6%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물류의 동맥이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는 세계 무역량의 10~15%를 담당한다. 컨테이너 물동량 비중은 전체의 30%에 달한다.
수에즈 운하와 연결된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자 미군이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위협으로 확인된 예멘 내 후티 관련 장소를 추가로 공격했다고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전투기와 선박, 잠수함 등을 동원해 사나 등 후티 근거지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후티 반군은 이에 대해 전방위 보복을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의 공격 탓에 지금까지 2000여 대의 선박이 홍해 항로를 우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독일의 킬 세계경제연구소는 후티의 공격 영향으로 세계 무역량이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세계 기업들의 생산과 운송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독일 내 전기차 공장의 생산을 대부분 중단했고, 일부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운송 항로를 변경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영국 의류업체 넥스트, 미국 신발 브랜드 크록스 등 주요 소매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2주 이상의 배송 지연 가능성을 통보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경우 주가가 지난 12일(현지시간)에만 3.67% 내리기도 했다. 이날까지 9거래일간 11.91%나 하락했다.
문제는 물류 차질에 이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은행(WB)은 최근 보고서에서 "갈등 고조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원자재 가격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물가 관리를 위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를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컨설팅업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컨테이너 운임비가 현재처럼 유지된다면 세계 물가가 약 0.6%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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