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인기가 원작 역주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공개 후 원작 웹툰의 거래액이 상승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월 1일 드라마 공개 후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전체 거래액은 10일 만에 17.1배 증가했다. 전체 조회수 역시 이 기간 7.1배 상승했다. 회사 측은 “웹툰·웹소설 원작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이 급증가하는 선순환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누적 조회수 8억1000만을 기록했다. 이 웹툰 역시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됏다. 네이버웹툰의 자회사 LICO가 제작에 참여했다. 주인공 강지원이 자기 친구와 바람난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죽음을 맞은 뒤, 과거로 회귀해 복수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내용이 담겨있다. 동명의 드라마는 지난 1월 1일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tvN 방송 ▲아마존의 글로벌 OTT ‘프라임 비디오’ 등을 통해 글로벌 공개된 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웹툰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구체적으로 드라마 방영 이후 10일(2024년 1월 1일~10일) 글로벌 합산 전체 거래액이 방영 전 10일(2023년 12월 22일~31일)과 비교해 17.1배 증가했다. 글로벌 합산 조회수도 같은 기간 8.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국에서 드라마 방영 후 웹툰 인기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태국에서 거래액은 55.4배, 조회수는 36.2배 증가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현재 10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앞서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마스크걸’은 넷플릭스의 글로벌 톱10 콘텐츠 순위에서 공개 첫 주부터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하면서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드라마 ‘마스크걸’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10일간 원작의 거래액은 방영 직전 10일간과 비교해 166배가 증가했다. 조회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21배 상승했다. 영상화를 통해 원작이 다시 흥행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네이버웹툰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상 콘텐츠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시작으로 올해 30개 이상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머니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넷플릭스의 ‘더 에이트 쇼’(The 8 Show)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살인자o난감’, ‘여신강림’, ‘신의 탑 시즌2’ 등 다양한 콘텐츠가 현재 제작되고 있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실장은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생태계를 통해 다양한 인기 작품이 배출되고 있는 만큼 영상화되는 작품들의 장르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연재되고 있는 작품들이 영상화되면서 더 넓은 층의 독자를 만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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