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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친환경 경영 발판 마련…67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

친환경 활동 자금 조달 목적 채권…지주사 분할 이후 첫 발행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 사업 투입…‘2050 탄소중립’ 목표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포스코가 해외채권 시장에서 5억 달러(약 6715억원) 규모의 3년 만기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친환경적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제한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공식화했다. 투자자 모집을 시작해 전일 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가 2022년 지주사 분할 이후 그린본드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이번 그린본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연산 250만톤 규모의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 투자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최초 제시 금리를 미국 국채 3년물 금리에 1.1%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약 200개 기관이 참여, 총공모액의 8배에 이르는 40억 달러가량의 주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71%, 10%를 차지했고, 유럽·중동은 19%를 배정받았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그린본드 발행 규모를 최종 5억 달러로 정했다. 가산금리는 1.1%, 쿠폰금리는 4.875%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국제 신용등급평가사인 무디스와 S&P가 포스코의 견고한 철강 시장 위치를 바탕으로 채권 신용등급을 각각 "Baa1”, "A-"로 책정한 바 있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지속 가능 금융관리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수립한 바 있다. 그린본드 채권발행에 앞서 지난 1월 8일부터 4일간 미국·유럽·홍콩·싱가포르 소재 다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 등 ESG 전략 ▲글로벌 철강 투자 계획과 성장전략 ▲우수한 신용도 등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26년에 준공될 전기로 내 스크랩 투입 비중을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국제기후채권기구(CBI·Climate Bond Initiative)의 철강 부문 기준에 맞춰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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