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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뺏긴 벤츠, 신형 E-클래스로 자존심 회복 노린다

올해 9개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 계획
벤츠, 신차 및 고객 경험 강화 등 성공 자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11세대 더 뉴 E-클래스를 공개했다. [영상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BMW에 밀려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E-클래스 포함 9종의 차량으로 또 한번의 성공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서비스 개선, 마이바흐센터 오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객 경험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더 뉴 E-클래스’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더 뉴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모델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이 모델의 주요 특징은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잇는 외관 디자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향상된 주행 성능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이다.

벤츠코리아는 더 뉴 E-클래스의 라인업을 총 7개로 구성했다.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E 300 4MATIC AMG 라인은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1분기 중으로 E 220 d 4MATIC 익스클루시브도 인도를 시작한다. E 200 아방가르드, 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E 350 e 4MATIC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등은 출시 시점을 논의 중이다. 해당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7390만~1억2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벤츠코리아는 뉴 E-클래스가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것으로 믿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E-클래스가 팔린 국가가 한국이기 때문이다.

벤츠 독일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올리버 퇴네 벤츠 AG 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도 함께했다. 올리버 퇴네 부사장은 “한국을 이번에 처음 방문했다”면서 “한국 고객의 관심과 취향을 진지하게 반영하고 있다. E-클래스 개발 초반부터 한국 고객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질문해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은 “더 뉴 E-클래스는 고유의 헤리티지와 기술력 및 안전성에 더해 수준 높은 디지털화 및 개인화를 구현해 다시 한번 ‘가장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의 명성을 공고히 할 모델”이라며 “11세대 E-클래스는 지난 8년간 10세대 E-클래스가 쌓아온 성공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한번의 성공을 갈망하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9개의 차량을 국내 출시한다. [사진 이지완 기자] 
자존심 구긴 벤츠...칼 갈았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현장에서 처음 실물이 공개된 더 뉴 E-클래스 포함 총 9개(완전변경 및 신차 5개·부분변경 4개)의 차량을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모델은 E-클래스·CLE 쿠페·CLE 카브리올레·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전기 구동 G-클래스 등 5개 완전변경 및 신차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EQA·EQB·G-클래스 등 4개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1위 자리를 노린다. 지난 2022년까지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유지했던 벤츠는 지난해 BMW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총 7만6697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7만7395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오른 BMW와의 격차는 698대에 불과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은 “지난해 우리의 결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면서 “특히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5000대 이상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80% 넘는 성장을 이뤄냈고, 마이바흐 등은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새로운 라인업과 함께 또 다른 성공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마이바흐 차량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국가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2% 늘어난 2596대가 팔렸다. 벤츠코리아는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마이바흐 전용공간인 마이바흐센터(서울 압구정 소재)를 오픈할 계획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은 또 “우리는 고객 경험의 확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디지털화, 온·오프라인 개선, 마이바흐센터 개소 등 다양한 계획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많은 성공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개한 더 뉴 E-클래스. [사진 이지완 기자]

더 뉴 E-클래스 공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사진 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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