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수 정정”…태국, 1480만톤 리튬 매장지 발견 발표 철회
태국 정부 부대변인, 리튬 매장 규모 발표 이틀 만에 ‘정정’
전문가들 ‘0.45%만 리튬’ 지적에…“1480만톤은 광물 자원 총량”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배터리 핵심 원료로 최근 가치가 급상승한 희귀 광물 자원 ‘리튬’의 대규모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태국 정부가 기존 내용을 정정하고 나섰다.
랏끌라오 수완키리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지난 18일 정부 사이트에 천연자원환경부 보고서를 인용해 ‘남부 팡응아주에서 1480만톤(t) 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완키리 부대변인은 또 ‘볼리비아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태국이 세계 3번째 리튬 보유국이 된다’고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후 세계 이목이 집중하자, 태국 정부는 이를 전일 바로잡고 나섰다. 수완키리 부대변인이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정정 내용의 핵심은 1480만톤 규모의 매장량이 모두 리튬이 아니라 해당 지역 광물 자원의 총량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수완키리 부대변인 발언 후 해당 지역 리튬 매장량은 0.45%인 약 6만6600톤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리튬은 거의 모든 종류의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원자재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탄소배출 감축에 대한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전기 자동차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튬의 가치는 20217년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전기차 가격의 30~40%가 배터리가 차지한다. 스완리키 부대변인의 앞선 발언에 세계 이목이 쏠린 배경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이달 기준 kg당 86.5위안(RMB)을 기록하며 1년 전(454.50위안) 가격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요가 높다.
수완키리 부대변인은 다만 기존 발표 내용을 정정하며 “리튬의 양과 관계없이 1480만t의 광물 자원 발견은 태국인에게 여전히 희소식이다. 정부는 태국을 지역의 전기차 생산 허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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