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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훈풍에 투심 쏠린 ‘삼바’…4Q 실적 발표 주목 [이코노 株인공]

24일 삼바 4Q실적 발표…매출 1조원 돌파 예상
6공장 증설 예고…증권가, 주가 상승 여력 충분
대장주 호실적 신호탄…제약·바이오株, 상승 기대감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 ‘제약·바이오’가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반등 시기가 도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루닛이나 뷰노 등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이 증시를 주도했지만, 올해는 전통 바이오 대장주들의 약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실적 발표가 상승 모멘텀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매출 1조원을 뛰어넘으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제약바이오주 76개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전날보다 0.84% 오른 2955.48으로 장을 마감했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최근 한 달 간 20% 가량 올랐다. 대표적인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0.76% 오른 79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강세는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1조778억원, 영업이익은 3160억원으로 전망된다. 실적 컨센서스 기준 매출 1조485억원, 영업이익 3141억원을 소폭 상회할 거란 예상이다. 

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1조778억원, 영업이익은 3160억원으로 전망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삼바 영업익 1조 시대…올해 4공장 힘입어 고성장 전망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매출 인식 확대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 연내 가동 등을 고려할 때 올해도 고성장이 예고된다며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125만원을,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등은 101만원을 제시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공장 램프업(Ramp-up)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4공장 6만리터 매출이 지난해 3분기에 조기 인식됨에 따라 4공장 15만리터 매출도 빠르면 올해 2분기에 조기 인식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알츠하이머 시장 개화 및 ACD 시장 확대에 따라 5공장 및 ADC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올해 견조한 매출 성장 전망 및 항체 시장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 기대, 금리 인하로 인한 글로벌 바이오 CDMO업황 개선이 예상돼 올해 최선호주로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는 최근 펀더멘탈과 무관한 바이오 CDMO 업황 관련 우려에 따른 저평가 요인 해소와 자체 모멘텀까지 부각되며 유의미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수주 성과들을 통해 증명한 바와 같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으로 4공장 수주를 채워가고 있으며 오히려 예상 대비 빠른 수주 속도를 바탕으로 4공장의 조기 수주 마무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추세적인 금리 하락에 따른 할인율 하락까지 기대되는 만큼 최소 1~4 공장 가치에 해당하는 약 90만원 수준의 주가, 이후 5공장 기대감 반영 시 목표주가인 100만원 수준까지 상승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대형 바이오업종 중 최선호주로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건설 중인 제5공장 가동 시기를 5개월 가량 앞당겼다. 이 공장은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멀티 모달 플랜트’다. [사진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6공장 증설 결정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ADC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그에 맞춘 수주가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ADC, 알츠하이머 등 항체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6공장 증설 결정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주가는 추가적으로 반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오는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줄줄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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