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가 혈당 관리 서비스 내놓은 이유
혈당 정보 실시간 연동 안 되면 의미 없어
정보 활용 돕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 역할
연내 일본 시장 진출 후 미국·중동도 도전
구독 모델·원격 환자 모니터링 검토할 수도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당뇨병 환자의 ‘페인 포인트’(고충)는 무엇일까?”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연속혈당측정기(CGM)에서 찾았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몸에 부착하면 수분 간격으로 혈액 속 포도당(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다. 당뇨병 환자는 통상 혈당측정기라고 부르는 개인용 혈당측정기(BGM)로 하루에 여러 차례 혈당을 측정한다. 손끝을 바늘로 찔러 나온 혈액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개인용 혈당측정기는 의료진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없다. 환자의 혈당이 급격히 낮아지거나 높아질 때 곧바로 대응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환자가 혈당 정보를 해석하거나 활용하기도 쉽지 않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헬스케어 본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당뇨병 환자가 하루 5번 혈당을 직접 측정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두 달에 한 번 공유하는 것이 당뇨병 환자 관리의 현실”이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조원을 쏟아도 환자의 삶의 질은 개선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가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거나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이 공백을 메꾸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표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목한 것이 연속혈당측정기와 카카오의 정보기술(IT) 역량이다.
우선 연속혈당측정기는 전 세계 당뇨병 관련 기관들이 환자에게 사용하길 권고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개발된 지 10년이 되지 않았으나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수집한 혈당 정보를 정작 환자가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황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라며 “환자에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당뇨병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로 수집한 정보를 스스로 관리하기 쉽도록 IT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당뇨병은 환자가 스스로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이에 일상생활에서 질환을 손쉽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카오헬스케어가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이날 출시한 이유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수집한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환자가 자신의 건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CGM 기업 덱스콤·아이센스와 맞손
연속혈당측정기로 환자의 혈당 정보를 수집하려면 사용자 수가 많은 연속혈당측정기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이 업체의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정보를 수집한 뒤 실시간으로 파스타 플랫폼에 띄워야 해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와 다국적 기업인 덱스콤과 협력하고 있다. 황 대표는 특히 덱스콤이 카카오헬스케어에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유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수집한 정보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파스타와 연동할 수 있지만 1~2시간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며 “덱스콤이 SDK를 제공했기 때문에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가장 먼저 연내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일본은 당뇨병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한국과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며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수요도 올해부터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라, 덱스콤은 일본을 올해 주목할 주요 국가로 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동도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카카오헬스케어도 내년부터 미국과 중동 시장에 차례대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사업 추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 대표는 “미국과 중동은 구독 모델을 도입하기 좋은 시장이라 국내 시장과 다른 사업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특히 미국은 감염병 대유행 이후 RPM에 대한 수가가 생긴 만큼 (요청이 온다면) 안 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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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용 혈당측정기는 의료진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없다. 환자의 혈당이 급격히 낮아지거나 높아질 때 곧바로 대응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환자가 혈당 정보를 해석하거나 활용하기도 쉽지 않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헬스케어 본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당뇨병 환자가 하루 5번 혈당을 직접 측정하고 이를 의료진에게 두 달에 한 번 공유하는 것이 당뇨병 환자 관리의 현실”이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조원을 쏟아도 환자의 삶의 질은 개선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가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거나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환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이 공백을 메꾸는 것이 카카오헬스케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표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주목한 것이 연속혈당측정기와 카카오의 정보기술(IT) 역량이다.
우선 연속혈당측정기는 전 세계 당뇨병 관련 기관들이 환자에게 사용하길 권고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개발된 지 10년이 되지 않았으나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수집한 혈당 정보를 정작 환자가 활용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황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라며 “환자에게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당뇨병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로 수집한 정보를 스스로 관리하기 쉽도록 IT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당뇨병은 환자가 스스로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이에 일상생활에서 질환을 손쉽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카오헬스케어가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이날 출시한 이유다.
파스타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수집한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환자가 자신의 건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CGM 기업 덱스콤·아이센스와 맞손
연속혈당측정기로 환자의 혈당 정보를 수집하려면 사용자 수가 많은 연속혈당측정기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 이 업체의 연속혈당측정기로 혈당 정보를 수집한 뒤 실시간으로 파스타 플랫폼에 띄워야 해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와 다국적 기업인 덱스콤과 협력하고 있다. 황 대표는 특히 덱스콤이 카카오헬스케어에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유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수집한 정보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파스타와 연동할 수 있지만 1~2시간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며 “덱스콤이 SDK를 제공했기 때문에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가장 먼저 연내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일본은 당뇨병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한국과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며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수요도 올해부터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라, 덱스콤은 일본을 올해 주목할 주요 국가로 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동도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카카오헬스케어도 내년부터 미국과 중동 시장에 차례대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사업 추진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 대표는 “미국과 중동은 구독 모델을 도입하기 좋은 시장이라 국내 시장과 다른 사업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특히 미국은 감염병 대유행 이후 RPM에 대한 수가가 생긴 만큼 (요청이 온다면) 안 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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