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 사건 이후 8일 만에 공개 일정을 재개했다.

배 의원은 2일 송파을 지역구에서 열린 당원 행사에서 "제가 겪은 일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공포와 두려움으로 이끌어가는 정치가 아니라 희망과 기쁨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치가 되도록 열심히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여러 차례 공격당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퇴원 이후 현재까지 공개 일정을 삼간 채 회복에 전념했다.

이날 배 의원은 피습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함께한 구급대원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또, 최근 경북 문경에 소방관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 의원은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모두는 국민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 구급대원, 경찰관에게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배 의원의 복귀를 응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늘은 배 의원이) 테러 피습으로부터 모든 것을 이겨내고 다시 일상으로 회복하는 날"이라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이 자리에 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테러는) 사회 전체에 공포, 불안, 반목을 가져오면서 그 사회를 갈가리 찢어놓는다"며 "이런 범죄는 사회 전체에 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또 "범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사회의 품격과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문명사회에서 이런 테러를 대하는 정치의 자세는 두 가지가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표의 방식과 배 의원의 방식 중) 어떤 방식이 품격 있고, 우리나라와 우리 동료 시민의 수준에 맞는 것인가"라며 "(이 대표의 방식은) 손가락질할 대상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정치 장사를 위해서 음모론을 이어가는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배 의원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며 "정치적으로 손가락질하기에는 (이 대표의 방식이) 용이하지만, (배 의원의 방식이)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고, 쓸데없는 음모론이 퍼져서 정치를 오염시키지 않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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