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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비용에 결혼 쉽지 않네..."남녀 3억가량 있어야"

신혼집 마련에 전체 비용의 79% 쏟아
40대는 예단에, 20대는 스드메에 지출

결혼하는 예비 부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최근 5년 새 결혼한 사람은 평균적으로 3억원가량을 결혼 비용으로 썼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중 집값의 비중은 79%로 가장 컸다. 혼수 지출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등 부대 비용이 상당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024 결혼 비용 리포트'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결혼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이들이 쓴 결혼 비용의 평균은 3억474만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남성은 3억2736만원, 여성은 2억864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장 큰 비용을 투입한 것은 '집'이다. 신혼집을 마련하는 데 평균적으로 2억4176만원을 썼다. 이는 전체 결혼 비용의 79%에 달한다. 부모와 함께 살거나, 사택·관사 등을 사용하는 응답자는 0원으로 표기했다.

혼수 지출은 평균 2615만원으로 집계됐다. 예단은 566만원, 예물은 530만원 정도였다. 이른바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는 평균 479만원이라고 답했다. 예식장 비용은 평균 990만원으로 집계됐다. 0원부터(회사·학교 지원 예식장) 1억원 이상(호텔 예식장)까지 답변은 다양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예단·예물에 가장 큰 비용을 쏟았다. 20대는 스드메 패키지에 비용을 투자했다. 이들의 평균 신혼여행 비용은 744만원, 이바지 음식 평균은 170만원, 답례품 평균은 117만원이었다.

가연 관계자는 "평균 비용은 어디까지나 평균치일 뿐"이라며 "신혼집과 혼수, 예식장 등에서 큰 지출 없이 진행한 사례도 많다"고 했다. 이어 "모든 형식을 갖춰 결혼하기보다, 결혼 당사자인 예비 신랑·신부가 마음을 모아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을 진행하면 된다"고 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오픈서베이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80%, 표본오차 ±2.0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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