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설 명절 연휴에 도시락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편의점업계가 올해도 혼자 설을 보내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출시했다. 혼자 명절을 보내는 인구가 늘면서 명절용 편의점 도시락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 도시락은 소불고기에 더해 더덕무침과 고사리나물 등 삼색나물 반찬, 전과 튀김 등 명절에 어울리는 반찬으로 구성됐다. 

GS25는 이번 설 명절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도시락’을 선보였다.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이 담긴 도시락이다. 이 도시락 구매 시 우리동네GS 앱 픽업 서비스 전용 도시락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총 18만장 규모로 금액으로 따지면 4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마트24의 경우 ‘값진 명절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3종(해물 완자, 오색 모둠전, 김치전) ▲도라지 볶음 ▲고사리 볶음 ▲시금치 무침 ▲볶음김치 등 9가지 반찬이 담긴 도시락이다. 

이마트24는 집에서 바로 만들어 먹는 맛을 구현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이번 명절 도시락을 만들었다. 특히 차별화된 밥맛을 제공하기 위해 신품종 미호쌀을 사용했다. 이 쌀은 간편식이나 편의점 도시락에 적합하도록 개발된 신품종 쌀이다. 

이마트24는 또한 명절에 갓 만든 잡채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소포장 참기름을 동봉했다. 잡채에 참기름을 바로 섞어 참기름의 고소한 향을 느끼며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마트24는 이번 명절 도시락 등이 귀향 계획이 없는 1인 가구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마트24가 지난해 설 명절을 겨냥해 선보인 ‘설날 잔칫상 도시락’과 ‘떡만둣국 도시락’의 판매량을 상권별로 분석한 결과, 독신 주택가(60%)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주현영 명절 도시락 2종을 새로 출시하고 카카오페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청룡 해 만찬 도시락’과 ‘청룡 해 모둠전 & 김치 제육’ 등을 선보였다. 청룡 해 만찬 도시락은 가정식 소불고기와 너비아니 등을 비롯해 전과 나물로 구성한 도시락이다. 청룡 해 모둠전 & 김치 제육은 명절에 즐기는 술안주용 도시락이다. 두부김치를 즐길 수 있는 두부전과 김치 제육을 포함해 ▲해물 부추전 ▲김치전 ▲도톰한 동그랑땡 등이 담겼다. 

세븐일레븐은 2월까지 새로 출시한 도시락 2종과 제일 맛집 사골 떡만둣국 등 3종을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20%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머니 할인에 SKT우주할인패스까지 적용하면 약 40% 할인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혼자 설을 보내는 소비자의 명절 도시락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하고 알찬 명절 도시락과 간편식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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