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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조 투자’ 약속한 넷플릭스 CEO, 韓 콘텐츠 기업 만난다…“오겜 많관부”

8개월 만에 다시 한국 찾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서울 오피스·VFX 자회사 직원 격려…“무척 발전된 한국 미디어 산업”
오겜 시즌2 세트장서 황동혁 감독 만난다…“협력 기업과 미팅 예정”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개최된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행사를 찾아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 정두용 기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2023년에는 ‘더 글로리’가 세계적 열광을 불러일으켰다면, 2024년에는 ‘피지컬: 100’ 시즌2와 ‘스위트홈’ 시즌3가 돌아옵니다. 그리고 다들 기대하시는 ‘오징어 게임’ 시즌2도 있습니다.”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개최된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행사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기업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콘텐츠 협력사를 만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테드 CEO가 한국을 찾은 건 2023년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그는 당시 K-콘텐츠에 향후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 봉준호·박찬욱 감독 등과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테드 CEO의 이번 방한은 17일 출국하는 1박2일 일정이다. 이날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 직원들과 대담 후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을 찾아 취재진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미디어 산업은 무척 발전돼 있는데, 이는 훌륭한 저널리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언론에서 보내주신 피드백은 넷플릭스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 세계에 울림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테드 CEO는 취재진과 만나 ‘올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오징어 게임’ 시즌2 ▲‘피지컬: 100’ 시즌2를 꼽았다. 가장 재미있게 본 한국 작품으론 ‘피지컬: 100’ 시즌1을 언급했다. 다만 ‘요금 인상·인하 계획’을 묻는 말엔 “가격 정책과 관련해 현재 별도로 발표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테드 CEO는 취재진과 만난 뒤 시각특수효과(VFX) 자회사 ‘아이라인 스튜디오’를 찾아 직원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17일엔 ‘오징어 게임’ 시즌2 충청도 소재 세트장을 찾아 황동혁 감독 등 제작진을 만난다. 테드 CEO는 “오징어 게임 세트장에 방문하는 걸 무척 기대하고 있다”며 “황동혁 감독이 그리는 세계관을 볼 생각에 굉장히 흥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테드 CEO는 17일 세트장 방문 일정 외 다른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콘텐츠 파트너 기업과의 사업 논의를 예고했다. 3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약속한 뒤 다시 한국을 찾은 상황에서 ‘콘텐츠 협력사’가 언급돼 신규 투자 소식이 조만간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16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개최된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행사를 찾아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 정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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