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극상 논란 ‘이강인 역풍’ 맞은 KT 주가 향방은 [이코노 株인공]
11년 만, 주가 4만원 돌파했지만...광고 모델 이강인 리스크 '암초'
증권가 "단기조정 불과...안정적 경영성과 '매수' 추천"
매주 수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관련 주로 묶인 기업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년간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후원을 이어온 KT(030200)가 역풍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이강인을 향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등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조직 안정화가 주가 부양에 큰 역할을 하며 시가총액 10조원 재탈환과 함께 주가는 4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의 기록이다.이 같은 호재로 주식 시장에선 KT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기치 못한 이강인 리스크에 당분간 주가가 다소 주춤할거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KT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1.78%(750원) 하락한 4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전일 대비 1.51%(800원) 오른 5만3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KT는 지난 6년간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왔다. 지난달에는 이강인과 후원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KT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다만 이 같은 조정은 단기적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KT는 주당 4만원을 돌파하고 시총 10조원을 탈환하며 이통사 시총 1위를 노리는 상황이다. 김영섭 대표의 비용 절감 조치, 비핵심 사업 구조 조정 추진, 주주친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8월 이후 KT 주가는 28% 가량 상승했다.
그룹의 오랜 경영 공백과 CEO 리스크를 해소하는 동시에 신임 대표의 비용 절감, 조직 개편 단행, 비핵심사업 재편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실제 KT 주가는 올 들어 줄곧 3만원대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 19일 4만2200원으로 뛰었고 20일 현재 4만1000원대로 마감,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KT 역시 빠른 이강인 손절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이강인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각 매장에서 철거했다. 당초 프로모션 종료일로 예고한 17일보다 하루 빠른 조치다.
이에 증권가 반응도 긍정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5G 보급율 포화로 무선의 성장이 제한적이지만, IDC·클라우드, 콘텐츠, BC카드,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이 연결 실적 성장에 기여해 올해 영업이익 성장세 통신 3사 중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는 유무선 통신업 성장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그룹사 매출이 견조하고 비용안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경영성과에 대해 주주와 공유함으로써 안정적인 투자처로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강인은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인 지난 6일 주장 손흥민과 마찰을 빚은 사실이 공개된 뒤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당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쳤고, 손흥민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툼 끝에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됐고, 다음날 이뤄진 요르단전에서 손에 테이핑을 하고 뛰었다. 이강인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2019년부터 이강인을 후원해온 KT는 광고 포스터를 내렸다. 쿠팡플레이 역시 그의 소속팀 복귀 후 펼친 첫 경기에서 관련 자막 등 그의 모습을 지웠다.
아라치 치킨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강인의 광고 영상을 삭제한 상태이며, 이강인과 이달 만료되는 전속모델 계약을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라치 치킨은 지난해 1월 이강인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주요 스포츠 커뮤니티 등에서는 “왜 하필 이강인 선수를 모델로 기용했느냐”, “이강인이 모델로 계속 활동한다면 불매하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의 중심에 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관련 주로 묶인 기업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년간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후원을 이어온 KT(030200)가 역풍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이강인을 향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등 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최고경영자(CEO) 교체, 조직 안정화가 주가 부양에 큰 역할을 하며 시가총액 10조원 재탈환과 함께 주가는 4만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의 기록이다.이 같은 호재로 주식 시장에선 KT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예기치 못한 이강인 리스크에 당분간 주가가 다소 주춤할거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KT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1.78%(750원) 하락한 4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전일 대비 1.51%(800원) 오른 5만3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KT는 지난 6년간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왔다. 지난달에는 이강인과 후원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KT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친 모습이다. 다만 이 같은 조정은 단기적일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KT는 주당 4만원을 돌파하고 시총 10조원을 탈환하며 이통사 시총 1위를 노리는 상황이다. 김영섭 대표의 비용 절감 조치, 비핵심 사업 구조 조정 추진, 주주친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8월 이후 KT 주가는 28% 가량 상승했다.
그룹의 오랜 경영 공백과 CEO 리스크를 해소하는 동시에 신임 대표의 비용 절감, 조직 개편 단행, 비핵심사업 재편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실제 KT 주가는 올 들어 줄곧 3만원대에 머물러 있다가 지난 19일 4만2200원으로 뛰었고 20일 현재 4만1000원대로 마감,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KT 역시 빠른 이강인 손절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이강인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각 매장에서 철거했다. 당초 프로모션 종료일로 예고한 17일보다 하루 빠른 조치다.
이에 증권가 반응도 긍정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5G 보급율 포화로 무선의 성장이 제한적이지만, IDC·클라우드, 콘텐츠, BC카드,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이 연결 실적 성장에 기여해 올해 영업이익 성장세 통신 3사 중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KT는 유무선 통신업 성장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그룹사 매출이 견조하고 비용안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경영성과에 대해 주주와 공유함으로써 안정적인 투자처로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강인은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인 지난 6일 주장 손흥민과 마찰을 빚은 사실이 공개된 뒤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당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쳤고, 손흥민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툼 끝에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됐고, 다음날 이뤄진 요르단전에서 손에 테이핑을 하고 뛰었다. 이강인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이어지자 2019년부터 이강인을 후원해온 KT는 광고 포스터를 내렸다. 쿠팡플레이 역시 그의 소속팀 복귀 후 펼친 첫 경기에서 관련 자막 등 그의 모습을 지웠다.
아라치 치킨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강인의 광고 영상을 삭제한 상태이며, 이강인과 이달 만료되는 전속모델 계약을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라치 치킨은 지난해 1월 이강인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주요 스포츠 커뮤니티 등에서는 “왜 하필 이강인 선수를 모델로 기용했느냐”, “이강인이 모델로 계속 활동한다면 불매하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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