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비결은?[이코노 리포트]
결제 및 광고 부문과 기술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하루에도 수많은 증권 리포트와 공시가 뉴스면을 장식합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그 속뜻까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코노 리포트에서는 각 기업들의 이슈와 공시 속에 숨어있는 속뜻까지 파악해 독자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이코노 리포트만 잘 따라와도 각 기업들의 핵심 이슈를 놓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주]
NHN은 연결기준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2조2696억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2% 증가한 555억원을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같은 호실적은 주요 사업인 결제 및 광고와 기술 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한 영향이다. 지난해 연간 결제 및 광고와 기술 매출은 각각 1조655억원, 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19.1% 증가했다. 아울러 게임 매출 역시 4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소폭 늘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핵심 사업 성장과 NHN KCP의 국내외 주요 가맹점 결제 규모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술 부문의 경우, NHN클라우드 등의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커머스 매출은 2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커머스 시장이 리오프닝 하면서 조금 풀릴 거라는 예상이 나왔는데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드라마틱한 회복이 있진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효율화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HN은 올해 비용 효율화를 통해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정우진 NHN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필두로 적극적 비용 통제를 통해 전사 이익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 결과, 연간 마케팅 비용은 7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감소했다”며 “올해는 지난해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커머스와 기술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NHN은 ▲게임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주요 5대 사업에서 시너지가 미미한 계열사들을 계속 정리해나갈 계획이다.
안현식 CFO는 “2024년 말까지 연결 종속회사를 70개 이하로 줄이겠다고 말했는데 그 목표에 맞춰서 열심히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 약 12개 법인을 매각·청산·합병 등을 통해 줄였다”며 “5대 사업의 주요 계열사 중 시너지가 나지 않는 회사들은 이익이 나더라도 계속 정리를 하고 있는 상태이며 올해도 그 기조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은 올해 국내외 AI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관련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본격 가동을 시작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공공 내부망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솔트룩스와의 협약에 이어 2월 5일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도 고사양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NHN 클라우드는 앞으로도 다방면의 협력 모델을 통해 대화하는 AI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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