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부터 박형식까지...드라마 주인공은 왜 ‘아우디’를 탈까[백카(CAR)사전]
아우디, 드라마·예능 등 차량 적극 지원
구매 유도·이미지 구축 등 간접광고 활용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검정색 수트와 넥타이, 그리고 새하얀 셔츠를 입은 차은우가 운전대를 잡고 정면을 응시한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중년 배우 김남주를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검은색 옷으로 차려입은 박형식이 해안도로를 달린다. 조수석에 있는 배우 박신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모두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차은우와 박형식의 공통점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드라마 속에서 모두 특정 브랜드의 차를 타고 있다는 것도 유사하다. 바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다.
아우디 차량은 최근 인기 드라마 또는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한다.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개의 방송에 차량을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 tvN 수목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tvN 토일 드라마 ‘불가살’ ▲2023년 SBS 예능 프로그램 ‘수학없는 수학여행’,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JTBC 토일 드라마 ‘킹더랜드’ ▲2024년 JTBC 주말 드라마 ‘닥터슬럼프’, MBC 금토 드라마 ‘원더풀 월드’, tvN 월화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등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인기 드라마 또는 예능에 프리미엄 중형 세단 A6와 순수 전기차 Q4 e-트론, Q4 스포트백 e-트론, RS e-트론 GT 등을 노출시키고 있다.
이같은 차량 지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간접광고(PPL)다. PPL은 전통적으로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PPL이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19 소비자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4000명 중 45%는 PPL이 제품 인지 단계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데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답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차량 PPL을 진행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지난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4’와 tvN 예능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 등에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를 지원한 바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SBS 인기 드라마 ‘악귀’에 ID.4를 지원했다.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는 SBS 금토 드라마 ‘마이 데몬’에 프리미엄 세단 S90과 XC60·90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차량 인지와 이미지 구축, 그리고 구매 유도 등의 목적으로 PPL을 활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PPL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공간의 제약이 있는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느낄 수 없는 요소들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장 이후에는 K-콘텐츠가 글로벌 전역으로 뻗어 나가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측면에서의 홍보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검정색 수트와 넥타이, 그리고 새하얀 셔츠를 입은 차은우가 운전대를 잡고 정면을 응시한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중년 배우 김남주를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검은색 옷으로 차려입은 박형식이 해안도로를 달린다. 조수석에 있는 배우 박신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모두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차은우와 박형식의 공통점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드라마 속에서 모두 특정 브랜드의 차를 타고 있다는 것도 유사하다. 바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다.
아우디 차량은 최근 인기 드라마 또는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한다.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개의 방송에 차량을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 tvN 수목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tvN 토일 드라마 ‘불가살’ ▲2023년 SBS 예능 프로그램 ‘수학없는 수학여행’,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JTBC 토일 드라마 ‘킹더랜드’ ▲2024년 JTBC 주말 드라마 ‘닥터슬럼프’, MBC 금토 드라마 ‘원더풀 월드’, tvN 월화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 등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인기 드라마 또는 예능에 프리미엄 중형 세단 A6와 순수 전기차 Q4 e-트론, Q4 스포트백 e-트론, RS e-트론 GT 등을 노출시키고 있다.
이같은 차량 지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간접광고(PPL)다. PPL은 전통적으로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PPL이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19 소비자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4000명 중 45%는 PPL이 제품 인지 단계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데 높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답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차량 PPL을 진행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지난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4’와 tvN 예능 프로그램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 등에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를 지원한 바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SBS 인기 드라마 ‘악귀’에 ID.4를 지원했다.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는 SBS 금토 드라마 ‘마이 데몬’에 프리미엄 세단 S90과 XC60·90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차량 인지와 이미지 구축, 그리고 구매 유도 등의 목적으로 PPL을 활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PPL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공간의 제약이 있는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느낄 수 없는 요소들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장 이후에는 K-콘텐츠가 글로벌 전역으로 뻗어 나가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측면에서의 홍보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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