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의대) 교수들이 내일 긴급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확대와 관련한 집단행동에 대해 논의한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에 이어 의대생도 집단행동에 동참한 가운데, 교수들도 집단행동에 참여할지 이목이 쏠린다.

서울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11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에서 각 병원 소속 교수들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진행한다. 대학의 의대 증원 신청과 전공의 사직 등 현 상황과 그간의 비대위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앞서 비대위는 최근 교수들을 대상으로 집단행동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이 설문조사의 결과가 공유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설문자의 85%는 "전공의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9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각 의대 대표가 참여한 회의를 열고 사직 문제를 논의했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회의가 끝난 후 "전공의와 학생 없이 교수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자발적으로 사직하겠다는 교수가 많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