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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먹거리' 대표 기업 남양유업, 이제 '라이프케어' 브랜드 꿈꾼다

창립 60주년 맞은 남양, 미래 상품개발 노력
생애주기 전반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신제품 출시 계획

남양유업 대표 브랜드들.[사진 남양유업]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남양유업이 출생률 저하와 우유 소비 감소 등 유업계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신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다양한 메가 브랜드 발굴에 힘쓴 남양유업은 두뇌작용을 활발히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DHA 성분을 활용해 만든 ‘아인슈타인’, GT 공법으로 원유의 잡내를 제거해 본연의 맛을 살린 ‘맛있는우유 GT’를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프리미엄 발효유 시장을 대표하는 ‘불가리스’와 대한민국 차음료 시장의 포문을 연 ‘17차’ 등의 히트 상품을 앞세워 호실적을 이어갔다.

아울러 커피브랜드 ‘프렌치카페’와 ‘루카스나인’을 론칭함은 물론, 100% 국내자본으로 나주공장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시설을 만들며 국내 시장 공략과 함께 해외 수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초코에몽, 이오, 떠불(떠먹는 불가리스)과 치즈 브랜드 드빈치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2022년, 2030세대와 시니어 소비자를 공략한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은 뛰어난 맛과 성분, 참신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후발주자임에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은 최근 비건 트렌드와 함께 떠오르는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오테이스티’ 등을 선보이며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는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아기 먹거리’ 대표 기업에서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라이프케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국내 최초 조제분유 '남양분유'[사진 남양유업]

한편 남양유업은 1960년대 낙농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국산 조제분유를 선보인 기업이다.

당시 6∙25 전쟁 이후 분유가 없어 고통 받는 아기들이 많았고 체질에 맞지 않아 탈이 잦았던 일본산 탈지우유와 미국산 조제분유에 의지하는 실정이었다. 그마저도 ‘금유’라고 불릴 정도로 귀해 대부분의 가정에선 구매가 어려운 시기였다.

남양유업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 땅에 굶는 아이들이 없게 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국내 낙농산업의 첫 문을 열었다. 1967년 최초의 국산 조제분유를 선보인 남양유업은 미국∙덴마크 등 선진국의 기술을 도입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 강화에 힘썼다. 

1970년대 세워진 천안공장을 시작으로 ‘모유 과학의 산실’로 불리는 세종공장을 추가 건설하며 분유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려갔다.

이후 경주, 나주 등 전국에 생산시설을 확충해 나가며 제품군 확장과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였고, 지난 20년 간 4500억원 이상 투자 활동을 통해 유제품 제조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아기사랑 60년 업력을 바탕으로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 만족에 매진 중”이라며 “향후 100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연구, 개발 등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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