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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레스 EVX 상용차로 변신...KGM, ‘전기 밴’ 출시한다

2열 뒷좌석 개조해 적재 공간 극대화
LFP 배터리 탑재·최대 주행거리 411km

KG모빌리티(KGM)가 토레스 EVX를 개조한 전기 밴을 출시한다. 사진은 토레스 EVX. [사진 KGM]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KG모빌리티(KGM)가 중형 전기 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군 다양화를 통한 내수 실적 개선이 목적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중형급 전기 밴을 선보이는 것은 KGM이 처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토레스 EVX 밴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환경부 인증을 완료한 상태이며, 보조금 신청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레스 EVX 밴’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토레스 전기차의 파생 모델이다. 같은 해 9월 출시된 내연기관 토레스 밴의 전동화 버전이라고 할 수도 있다. 2열 뒷좌석을 탈거해 적재 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내연기관 토레스 밴과 공간 활용성이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레스 밴의 적재 공간은 최대 1843L이며, 총 3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거주성이 뛰어나 배송뿐 아니라 차박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토레스 EVX 밴에는 73.4kWh 용량의 비야디(BYD)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상온 기준 복합 411km ,저온 기준 복합 280km다.

KGM은 최근 주력 모델인 내연기관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파생형 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토레스를 개조한 내연기관 밴, 바이퓨얼(가솔린+LPG), EVX(전기차)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EVX 밴, 내연기관 쿠페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일종의 ‘스핀오프’(spin-off) 전략이다. 최근 산업계, 문화계 등에서는 인기 모델을 다양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뒤 제품 또는 콘텐츠에 적용해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

KGM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부족한 라인업을 늘리고, 내수 실적도 개선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KGM은 올해 내수 판매 증진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올해 1~2월 누적 기준 내수 판매 실적은 7510대다. 이는 전년 동기(1만3915대)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토레스 EVX 밴이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 동급 경쟁 모델이 없어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기 밴 중 중형급 모델은 없다. 기아가 레이 EV를 개조한 밴 모델을 출시한 상태이지만 경형 차급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기 제품에 새로운 시각을 더해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스핀오프 방식이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라인업을 늘릴 수 없는 KGM 입장에서는 이같은 방식이 실적 개선을 위한 최고의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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