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 회장, 신사업 진두지휘…왜 ‘치킨’ 아닌 ‘메밀’일까
첫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 선봬
권원강 회장 혁신 주도 하에 브랜드 전개
교촌 K푸드·프리미엄화로 수익성 강화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세상을 놀라게 할 기발한 한식 브랜드를 준비 중입니다. 외식기업이다 보니 비용에 대한 노하우,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성장시키는 데 대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글로벌 종합 식품 외식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치킨이 아닌 메밀 요리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을 통해서다. 2년 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승부수를 띄우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교촌에프앤비는 이번에 선보인 메밀단편 외에도 또 다른 한식 브랜드를 준비하며 외식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굳힐 계획이다.
식재료 ‘메밀’ 선택한 이유
지난 2월 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개점한 메밀단편은 ‘최상의 고품질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교촌의 철학에 따라 가장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식재료인 메밀과 명품 재료들로 근사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의지로 메뉴를 개발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메밀단편은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의 의지를 담아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라며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한 가운데,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브랜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교촌치킨이 메밀단편 사업을 펼치는 데에는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영향도 컸다. 권 회장은 2022년 경영 일선으로 4년 만에 복귀해 내부 혁신을 주문,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송 혁신리더는 “교촌하면 간장맛, 매운맛, 허니맛 소스가 유명하다”며 “권 회장님은 식문화에 대한 지식이 많은 편이고 시그니처 소스와 메뉴 개발에 남다른 견해가 있어 권 회장님이 메밀단편 사업 기획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함량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메밀면을 뽑는다. 또 1++등급의 한우와 닭으로 육수를 만들며,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품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부터 음식을 만드는 과정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여의도 중심에 ‘교촌 씨앗’ 심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메밀단편은 첫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을 정도로 출점 상권 분석에도 신중을 기했다.
서울 시내 여러 핵심 상권 중 직장인 약 25만명을 비롯해 하루 유동인구가 73만명에 육박하는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은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소비력을 기대할 수 있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최적화된 상권으로 판단했다.
송 혁신리더는 “여의도 상권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의 금융계 재직 종사자들이 많아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게 브랜드와 제품에 맞다고 생각했다”며 “오픈 초기지만 벌써 많은 고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재방문율 40%, 전월 대비 3월 매출이 14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밀단편 등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 외에도 신사업인 소스사업까지 종합 식품 외식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더불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 전개를 본격화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교촌은 우선 메밀단편을 직영점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추후 메뉴에 대한 확장성 등 준비가 되면 가맹사업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단편이라는 책을 쓰듯이 소중하게 만들어가고 싶다”면서 “당분간은 가맹 사업보다는 직영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혁신리더는 “미국 뉴욕 스타 셰프가 왔다 갔는데 미국에도 매장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식재료 확보 등 미국 상황에 맞게 조정한 다음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특하고 기발한 한식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며 해외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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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글로벌 종합 식품 외식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치킨이 아닌 메밀 요리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을 통해서다. 2년 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승부수를 띄우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교촌에프앤비는 이번에 선보인 메밀단편 외에도 또 다른 한식 브랜드를 준비하며 외식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굳힐 계획이다.
식재료 ‘메밀’ 선택한 이유
지난 2월 1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개점한 메밀단편은 ‘최상의 고품질 식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교촌의 철학에 따라 가장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식재료인 메밀과 명품 재료들로 근사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의지로 메뉴를 개발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메밀단편은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의 의지를 담아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라며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한 가운데,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브랜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교촌치킨이 메밀단편 사업을 펼치는 데에는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영향도 컸다. 권 회장은 2022년 경영 일선으로 4년 만에 복귀해 내부 혁신을 주문,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송 혁신리더는 “교촌하면 간장맛, 매운맛, 허니맛 소스가 유명하다”며 “권 회장님은 식문화에 대한 지식이 많은 편이고 시그니처 소스와 메뉴 개발에 남다른 견해가 있어 권 회장님이 메밀단편 사업 기획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메밀단편은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함량 100% 순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메밀면을 뽑는다. 또 1++등급의 한우와 닭으로 육수를 만들며,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품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부터 음식을 만드는 과정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여의도 중심에 ‘교촌 씨앗’ 심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메밀단편은 첫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을 정도로 출점 상권 분석에도 신중을 기했다.
서울 시내 여러 핵심 상권 중 직장인 약 25만명을 비롯해 하루 유동인구가 73만명에 육박하는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은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소비력을 기대할 수 있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최적화된 상권으로 판단했다.
송 혁신리더는 “여의도 상권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의 금융계 재직 종사자들이 많아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게 브랜드와 제품에 맞다고 생각했다”며 “오픈 초기지만 벌써 많은 고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재방문율 40%, 전월 대비 3월 매출이 14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밀단편 등 신규 외식 브랜드 론칭 외에도 신사업인 소스사업까지 종합 식품 외식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더불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 전개를 본격화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교촌은 우선 메밀단편을 직영점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추후 메뉴에 대한 확장성 등 준비가 되면 가맹사업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단편이라는 책을 쓰듯이 소중하게 만들어가고 싶다”면서 “당분간은 가맹 사업보다는 직영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 혁신리더는 “미국 뉴욕 스타 셰프가 왔다 갔는데 미국에도 매장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식재료 확보 등 미국 상황에 맞게 조정한 다음 진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특하고 기발한 한식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며 해외 브랜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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