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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연고로 실적 키운 동아제약…효자는 ‘약국템’ [백약불태]

노스카나·애크논 등 피부외용제 매출↑
‘약국템’ 인기 덕…“오남용은 주의해야”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지만, 비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OTC도 의약품인 만큼 잘 알고 복약해야 합니다.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OTC의 성분과 효능을 뜯어봅니다. [편집자주]

동아제약의 염증성 여드름 치료제 ‘애크논 크림’ [사진 동아제약]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볼이나 턱에 붉게 오른 여드름은 남녀노소 모두의 고민입니다. 특히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염증을 동반한 화농성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화농성 여드름이 피부에 올랐을 때, 대다수는 피부과를 찾는데요. 약국에서 판매하는 연고로도 화농성 여드름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동아제약의 ‘애크논 크림’이 대표적입니다. 애크논 크림은 여드름과 뾰루지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이부프로펜피코놀이 주성분입니다. 여드름균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막는 이소프로필메틸페놀도 포함돼 있습니다.

애크논 크림은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어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바를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보습 효과가 있는 바셀린, 수분 증발을 막는 글리세린모노스테아레이트 성분으로도 구성돼 있어 세안 후 발라도 건조하지 않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동아제약은 애크논 크림 외 여드름 흉터 치료제 브랜드 ‘노스카나’, 비염증성 여드름 치료제 브랜드 ‘애크린’, 색소침착 치료제 브랜드 ‘멜라토닝’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염증성 여드름과 비염증성 여드름, 여드름 흉터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해 여드름에 특화한 브랜드를 구축한 모습입니다.

동아제약은 ‘여드름 연고=동아제약’이라는 공식을 쌓고 있는 만큼, 제품의 매출도 빠르게 키우고 있습니다. 노스카나와 애크린 등 피부에 바르는 여드름 분야 제품의 약진 덕분입니다. 먼저 애크논 크림은 2023년 12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00% 성장했습니다. 노스카나 겔은 여드름 흉터 치료제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아제약의 여드름 제품 매출 증가는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피부외용제, 이른바 ‘약국템’이 관심을 받아서입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약국템과 관련한 주제로 여드름이 꼽혔습니다. 많은 질환 중에서도 여드름을 치료하려는 환자들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이에 동아제약도 여드름 치료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2020년 애크논 크림 출시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강조돼 여기에 맞는 브랜딩을 진행했다”며 “최근에는 피부 고민이 많은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유튜버,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약국템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일반의약품인 만큼 오남용은 주의해야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외용제는 국소 부위에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여겨진다”면서도 “약물을 오남용한다면 발진이나 가려움 등 피부 자극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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