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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급락에 역풍 맞은 2차전지주…일제히 하락↓[증시이슈]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한 주유소에서 전기 충전 중인 테슬라 자동차.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국내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 급락 여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국내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69% 하락한 37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주요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4.53%), SK이노베이션(-2.05%) 등 국내 배터리 셀업체들이 동반 하락세다.

다른 2차전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5.74%), 에코프로비엠(-5.54%), 에코프로에이치엔(-7.64%) 등 에코프로그룹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4.01%), 포스코홀딩스(-2.44%), 앨엔에프(-1.42%)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발생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생산량은 43만33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2.5% 감소했다.

이 같은 소식에 전날 테슬라의 주가는 4.90% 급락한 16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30%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의 성장세에 대한 월가의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완만해졌다면서 올해 테슬라의 판매량이 전년 수준에 그치고 내년에는 하락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뱅크의 에마뉴엘 로스너 로스너 애널리스트는 생산량과 인도량 사이의 격차가 “공개적으로 알려진 생산 병목 현상 외에도 심각한 수요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테슬라 쇼크가 국내 증시에서도 셀, 소재 등 2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저해할 수 있다”며 “장중 이들 업종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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