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석·박사 모셔라” 특명…LG그룹 기술 리더 ‘총출동’
‘LG 테크 컨퍼런스 2024’ 개최…국내 석·박사 300명 초청
주요 계열사 기술 리더 총출동해 ‘직접 소통’…ABC 역량 소개
권봉석 부회장 “LG, 77년간 인재 중시…기술로 더 나은 세상”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LG는 77년 동안 고객·기술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며 성장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한 크고 작은 기술들을 선보였습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는 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 테크 콘퍼런스(TECH CONFERENCE) 2024’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이공계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인재 약 300명과 LG그룹 주요 기술 리더들이 이날 행사를 통해 만났다. LG 기술협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권 부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LG와 여러분들이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미래의 나를 찾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초청 인재들을 환대했다.
‘LG 테크 콘퍼런스’는 2012년 시작한 행사다. 국내 우수 R&D 인재 유치를 위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자들에게 LG의 기술 혁신과 비전을 알렸다. 행사 주제로 ‘연결’을 삼고, 인재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둔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였다.
LG그룹은 기술 리더를 총출동시킬 정도로 올해 인재 유치에 공을 들였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를 비롯해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유플러스·LG AI연구원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인사책임자(CHO)가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LG그룹 차원에서 강화하고 있는 이른바 ABC(AI·바이오·클린테크) 역량은 물론 모빌리티·신소재 등의 기술 영역을 소개하고 인재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들은 연사로도 나서 이공계 석·박사들에게 LG의 미래를 직접 알리며 인재 유치를 위한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AI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전무) ▲빅데이터는 이삼수 LG전자 CSO·CDO(부사장) ▲소프트웨어는 박인성 LG전자 소프트웨어센터장(전무) ▲스마트팩토리는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 ▲재료·소재는 이종구 LG화학 CTO(부사장) ▲통신은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전무) ▲네트워킹 세션은 LG전자 김병훈 CTO(부사장)와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전무)가 각각 맡았다. 기술 강의도 기존 20분에서 40분으로 늘렸다. 또 2~3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기술 발표도 확대했다. 기술 발표 강연자는 30~40대 전문가로 구성해 석·박사들과 눈높이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LG 기술전문가의 ‘피드백’…참여형 행사 진행
LG는 초청 인재들의 ‘참여’에 방점을 둔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회사 측은 “참석자들이 듣기만 하는 기존 강의 형태를 넘어 유전자·신약 개발·전지·재료·소재 분야 등 자신의 연구 주제나 성과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LG 임직원과 다른 참석자들에게 피드백 받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상호 학술·기술 교류라는 행사 취지에 맞춰 행사를 꾸린 셈이다.
참석자들은 관심 기술 업무를 담당하는 LG 사원을 직접 선택하고 소통했다. 사전에 예약 시스템을 통해 AI·빅데이터·바이오·재료·소재·통신·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LG 직원들과 미팅 일정을 잡았다
참석자들은 LG AI 휴먼과의 대화도 체험했다. 이는 LG AI연구원에서 개발한 초대규모 AI모델 ‘엑사원’을 활용해 제작됐다. LG화학은 LETZero 존을 꾸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자신만의 키링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게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등 다양한 기술은 물론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도 체험했다.
LG 관계자는 “기술 인재 유치를 위한 테크 컨퍼런스는 직접 채용에 나서는 LG 계열사들의 CTO·연구전문위원 중심으로 더 실질적이고 밀접하게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했다”며 “구광모 ㈜LG 대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인력구조를 고민하고, 미래 사업가 육성을 위한 각 계열사의 인재 확보를 적극 지원하는 역할에 무게중심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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