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대통령도 투표한 첫날, 사전 투표율 15.61%…역대 총선 중 최고
역대 총선 첫날 기준 최고치…20대 대선 대비 1.96%p↓
전남 23.67% 최고…대구 12.26% 최저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700만명에 가까운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691만510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첫날 최종 투표율은 15.61%로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첫날 투표율 최고 기록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첫날 투표율은 5.45%, 2020년 21대 총선 첫날 투표율은 12.14%였다. 4년 전보다 첫날 투표율이 3.47%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다만 2014년 사전투표가 도입된 후 전국단위 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22년 20대 대선이다. 20대 대선 첫날 투표율은 17.57%로 이날 기록은 1.96%p 낮게 집계 됐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모두 10%를 넘겼다.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23.67%)이었다. 이어 전북(21.36%)이 높았고 ▲광주(19.96%) ▲강원(17.69%) ▲세종(16.99%) ▲경북(16.24%) ▲서울(15.83%) ▲충남(15.70%) ▲충북(15.69%) 순으로 9개 시도가 전국 평균 투표율을 웃돌았다.
대구는 12.26%를 기록해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14.03%)가 차지했으며 ▲인천(14.50%) ▲대전(14.66%) ▲울산(14.80%) ▲부산(14.83%) ▲제주(15.10%) ▲경남(15.27%) 순이었다.
전·현 대통령에 당 후보들도 첫날 투표권 행사
전·현직 대통령도 사전투표 첫날에 투표에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지역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가 강서구 명지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윤 대통령은 전날 “투표는 주권자의 권리 행사일 뿐만 아니라 책무이기도 하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양산시 하북면 하북면주민자치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그는 “지금은 현 정부를 정신 차리게 해야 하는 선거”라며 “모든 국민께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정치인들도 투표를 행사도 눈에 띄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화여대 앞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투표장에 나가면 (우리가) 이기고,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며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전 중구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다, 그런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6일까지 이어진다. 투표 시간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가능하다.
단,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현장에서 확인받아야 한다. 스마트폰 화면 캡처 등으로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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