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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21.5조…또 역대 최대치 경신

2021년 3년간 21조원대 지속
고정이하여신비율 0.23%p↑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고금리 수혜가 이어지고 있고 보험권의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9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국투자·메리츠)의 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776억원(0.4%) 증가했다. 2021년(21조1890억원), 2022년(21조4470억원)에 이어 3년 연속 2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15조4000억원(61.9%)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험이 3조3000억원(13.5%), 금융투자 2조8000억원(11.2%), 여신전문금융사(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2조7000억원(11.0%) 순이었다.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역대급 실적은 은행과 보험권이 이끌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4%(7863억원) 증가했고 보험은 43.6%(1조146억원)이 상승했다. 고금리에 따라 은행권의 높은 이자수익이 이어졌고, 보험은 IFRS17 적용으로 투자비용이 보험이자 비용에 포함되는 등 영업이익률 변화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융투자와 여전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7.9%, 24.6% 감소했다.

지난해 10개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조6000억원(3.3%) 늘었다. 은행권의 자산이 81조1000억원(3.2%) 증가했고 금융투자 42조8000억원(13.3%), 여전사가 5조6000억원(2.4%) 자산이 늘었다. 반면 보험은 IFRS17에 따라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 미상각신계약비 등이 부채에 반영되며 자산이 24조원(9.1%) 감소했다.

총자산 비중으로 보면 은행이 74.9%, 금융투자가 10.3%, 보험이 6.8%, 여전사가 6.7%를 차지했다. 금융지주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72%로 1년 전과 비교해 0.2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1년 전 대비 19.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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