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 4%’ 정기예금 사라지자 은행서 13兆 이탈…“자금이탈 막아라”
- 작년 말 4% 넘던 5대銀 정기예금 금리, 3월 3.45~3.52%까지 하락
금리 매력 사라지자 정기예금 잔액 3월에만 13조3000억원 '증발'

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3.5% 미만 향한다
11일 금융권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45%까지 낮아졌다. NH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 금리가 연 3.9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연 3.52%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연 3.50%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연 3.45%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연 3.45% 등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봐도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3.40%, 케이뱅크가 연 3.55%로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 외에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 금리가 최고 연 4.05%,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이 최고 연 4.00%로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4%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4%였다. 이와 비교하면 단 4개월 만에 3.5%까지 내려온 모습으로, 앞으로도 3.5% 내외에서 금리가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개월 정기예금 금리 산정에 활용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무보증·AAA)는 지난해 10월 31일 4.15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말에도 3.714%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연초부터 지속해서 내리기 시작해 지난 9일 3.557%까지 떨어졌다.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50%에서 유지되고 있고, 금리 인하 전망이 많아지면서 이를 미리 반영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한달 새 13조원 감소

은행권에서는 올해 들어오면서 정기예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3월엔 연 3.5% 밑으로 떨어지자 고객들이 정기예금을 외면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
정기예금 잔액 감소에 반해 투기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지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잔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3월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48조5000억원 증가했다. 1월까지만 해도 55조1000억원 감소했고 2월에도 35조1000억원 증가했는데, 갈수록 증가세가 강해지고 있다. 가상자산·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시장으로 이동할 수시입출식 예금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이런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고객의 자금 유치를 위해 ‘파킹통장’과 같은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급여 이체만 해도 우대금리와 수수료 면제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는 ‘달달 하나 통장’을 3월 21일 출시했다. 고객이 이 계좌로 급여를 받으면 최대한도 200만원까지 최고 연 3.0%의 금리를 볼 수 있다. 특별 이벤트로 1년간 연 1.0%포인트(p)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KB국민은행은 ‘KB마이핏통장’을 통해 급여 이체 고객에게 최대 연 1.5% 금리를, IBK기업은행도 ‘IBK중기근로자급여파킹통장’을 통해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최대 연 3.0%를 제공하는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갈수록 수신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여 자금 유치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시중은행에서도 인터넷은행에서 볼 수 있었던 신상품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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