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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도매물가 전월 대비 0.2%↑…상승률은 둔화

2월 0.6% 증가서 상승률 낮아져
향후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 상승 압력 낮출 수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 공장 직원이 화장지 생산에 사용되는 거대한 두루마리 종이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3월 들어 둔화했다. 1월과 2월 당시 예상 밖으로 높아졌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0.3% 상승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오르면서 지난해 4월(2.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이 전월 대비 0.3% 오른 반면 최종수요재 가격이 전월 대비 0.1% 떨어지면서 서비스 가격 상승을 상쇄했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3월 들어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전문가 전망치(0.2%)와 같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시장은 최근 물가 흐름을 신속하게 반영하는 전월 대비 지표의 상승률에 주목했다.

앞서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4%(이하 전월 대비), 12월 0.1% 연이어 하락하다가 올해 1월 0.4%, 2월 0.6% 각각 상승해 시장 긴장감을 높였다. 

연초 예상 밖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실제로 미 노동부가 밝힌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주춤해지면서 최근 몇 달 새 높아진 물가지표에 긴장했던 시장도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강조했다. 

미 연준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강한 경제 모멘텀을 가리키는 지표와 실망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했다"며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강한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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