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행복 적금 추천” 우리은행 ‘AI뱅커’에 상담해보니[김윤주의 금은동]
1초만에 신속답변…개인화 부족한 점은 아쉬워
AI뱅커 역할 ‘주택담보대출’ 상담 등으로 확장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월 10만원, 1년 만기 적금 추천해줘.”
본지 기자가 신규 적금 가입을 위해 우리은행 ‘AI뱅커’에 이같이 물었다. 우리은행의 ‘AI뱅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뱅커는 자신 있게 ‘우리 아이행복 적금2’를 추천해줬다. 질문에 대한 답은 단 1초가량 소요됐다. AI뱅커가 추천해준 상품의 기본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3.20%이며, 여기에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면 최대 4.40%의 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이다.
우대금리 조건은 ▲계약기간의 만기일 전일까지 ‘아동등 사전신고증’ 제출 시 연 1.0%포인트(p) ▲본인명의 우리은행 입출식 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 시 연 0.2%p 등이다.
하지만 ‘미혼’인 본지 기자는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다. 1.0%p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자녀가 있어야 하고, 아동등 신고증을 발급받아야 해 기자의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기자는 AI뱅커에 “자녀가 없어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기 어려우니, 다른 상품을 추천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이에 ‘AI뱅커’는 ‘첫급여 우리적금’을 추천해 줬다. 해당 상품의 기본금리는 2.90%며, 급여이체 충족 월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돼 최대 4.00% 금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급여이체 은행을 바꿔야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다.
우리은행 ‘AI뱅커’는 아직 개인화 상담이 덜 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기자 개인의 결제내역을 파악해 유아용품 소비 등을 살펴 자녀유무를 가늠한다거나, 급여통장이 우리은행으로 설정돼 있는 지 등의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이는 고객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아직 AI의 학습이 불가한 부분일 수도 있다.
AI뱅커 또한 “가끔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직접 다른상품과 비교해달라” 등의 당부를 남겼다. 우리은행 AI뱅커 이용자라면, AI뱅커와의 상담 내용을 기초로 추가적인 정보 습득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은행이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AI 기반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뱅커 서비스’를 야심차게 오픈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 생성형 AI 활용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AI뱅커 서비스 구축에 돌입했다. 이후 100일 넘는 기간 동안 금융 언어와 은행 창구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대화를 비롯해 방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를 AI뱅커에게 학습시켰다.
AI뱅커는 대화형 서비스로 예·적금 상품을 설명해 가입을 권유한다. 고객이 우리WON뱅킹 챗봇 화면에서 예·적금가입 상담 내용을 입력하면, AI뱅커는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AI뱅커가 고객 질문 분석을 통해 예상 질문까지도 파악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AI뱅커는 ▲우대 금리 ▲세금우대 혜택 등 각 고객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예·적금 상품을 추천한다. 이용자가 상품을 가입하겠다고 하면, AI뱅커는 상품 가입화면으로 즉시 연결해 준다. 뿐만 아니라 원금과 세후 이자를 바로 확인해 주는 등 AI뱅커는 금융 계산기 역할도 수행한다.
우리은행은 추후 AI뱅커의 담당 역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I뱅커는 초창기 AI 학습 모델의 한계를 개선해 오류를 크게 줄였다”면서 “앞으로 우리은행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상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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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월 10만원, 1년 만기 적금 추천해줘.”
본지 기자가 신규 적금 가입을 위해 우리은행 ‘AI뱅커’에 이같이 물었다. 우리은행의 ‘AI뱅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뱅커는 자신 있게 ‘우리 아이행복 적금2’를 추천해줬다. 질문에 대한 답은 단 1초가량 소요됐다. AI뱅커가 추천해준 상품의 기본 금리는 지난 12일 기준 3.20%이며, 여기에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면 최대 4.40%의 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이다.
우대금리 조건은 ▲계약기간의 만기일 전일까지 ‘아동등 사전신고증’ 제출 시 연 1.0%포인트(p) ▲본인명의 우리은행 입출식 통장에서 자동이체 등록 시 연 0.2%p 등이다.
하지만 ‘미혼’인 본지 기자는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다. 1.0%p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자녀가 있어야 하고, 아동등 신고증을 발급받아야 해 기자의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기자는 AI뱅커에 “자녀가 없어 우대금리 조건을 맞추기 어려우니, 다른 상품을 추천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이에 ‘AI뱅커’는 ‘첫급여 우리적금’을 추천해 줬다. 해당 상품의 기본금리는 2.90%며, 급여이체 충족 월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돼 최대 4.00% 금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급여이체 은행을 바꿔야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다.
우리은행 ‘AI뱅커’는 아직 개인화 상담이 덜 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기자 개인의 결제내역을 파악해 유아용품 소비 등을 살펴 자녀유무를 가늠한다거나, 급여통장이 우리은행으로 설정돼 있는 지 등의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이는 고객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아직 AI의 학습이 불가한 부분일 수도 있다.
AI뱅커 또한 “가끔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직접 다른상품과 비교해달라” 등의 당부를 남겼다. 우리은행 AI뱅커 이용자라면, AI뱅커와의 상담 내용을 기초로 추가적인 정보 습득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은행이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AI 기반 금융상담을 제공하는 ‘AI뱅커 서비스’를 야심차게 오픈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 생성형 AI 활용 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AI뱅커 서비스 구축에 돌입했다. 이후 100일 넘는 기간 동안 금융 언어와 은행 창구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대화를 비롯해 방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를 AI뱅커에게 학습시켰다.
AI뱅커는 대화형 서비스로 예·적금 상품을 설명해 가입을 권유한다. 고객이 우리WON뱅킹 챗봇 화면에서 예·적금가입 상담 내용을 입력하면, AI뱅커는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AI뱅커가 고객 질문 분석을 통해 예상 질문까지도 파악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AI뱅커는 ▲우대 금리 ▲세금우대 혜택 등 각 고객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예·적금 상품을 추천한다. 이용자가 상품을 가입하겠다고 하면, AI뱅커는 상품 가입화면으로 즉시 연결해 준다. 뿐만 아니라 원금과 세후 이자를 바로 확인해 주는 등 AI뱅커는 금융 계산기 역할도 수행한다.
우리은행은 추후 AI뱅커의 담당 역할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I뱅커는 초창기 AI 학습 모델의 한계를 개선해 오류를 크게 줄였다”면서 “앞으로 우리은행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주택담보대출 상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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