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없는 줄 알았는데 ‘카카오답네’…“일상서 AI 경험” 자신
카카오 주요 AI 서비스 들고 ‘WIS 2024’ 참가
AI 오디오북 기술 첫 공개…체험 중심 부스 운영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인공지능(AI) 영역에서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카카오가 17일 “일상에서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오그룹은 주요 계열사가 구현했거나 개발 중인 AI 서비스를 들고 ‘2024 월드 IT쇼’(WIS)에 참가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카카오브레인은 ‘AI 오디오북’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WI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서울 코엑스에서 이날 개최돼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카카오는 ‘카카오가 만드는 일상 속 AI’라는 주제로 WIS 전시 부스를 꾸렸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 등 주요 계열사의 AI 역량을 ‘일상 경험’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겠단 취지다. 카카오 측은 “AI의 유용함이 일상에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소개하고 시연·서비스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지난해 적용한 ▲대화 요약하기 ▲말투 변경하기 기능을 들고나왔다. ‘대화 요약하기’는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AI가 요약해 주는 기능이다. 말투 변경하기를 통해선 작성한 카톡 메시지를 정중체·로봇체 등 여러 말투로 변경할 수 있다. 두 기능은 출시 후 약 한 달간 약 15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 로봇 기반 이동 서비스인 ‘브링’(BRING)을 선보였다. ‘브링’은 ▲배차 로직 ▲주문 관리 ▲비즈니스 로직 등과 같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로봇 기반의 이동 서비스다. 회사 측은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와 이용자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호텔·사무실·주거 공간 등 일상 공간에서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고 더 가치 있고 자유로운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는 카카오클라우드 부스를 준비했다. 카카오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이미지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풍경·계절·화풍 등을 직접 선택하고 그림을 그리는 체험이 가능하다.
카카오브레인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부스 내 마련했다. 칼로는 ‘AI 아티스트’란 콘셉트로 지난 2022년 10월 공개됐다. 회사 측은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을 발전시켜 하나의 페르소나로 재탄생한 서비스”라며 “텍스트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얼굴 기반의 이미지 생성은 물론 AI 이미지 편집·언어 모델 기반 프롬프트 자동 생성 등 다양한 응용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응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AI 오디오북’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AI 오디오북’ 기술은 원하는 책의 내용을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문맥을 이해하고 분석한 뒤, 오디오북 제작에 필요한 대본을 작성해 주는 기능이다. 생성형 AI와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생생한 오디오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양한 화자의 목소리를 생성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배경음악과 효과음도 넣을 수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한 초개인화 혈당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부스를 찾은 이용자들은 파스타로 실시간 혈당 수치와 기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혈당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리포트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가족 및 지인들에게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서비스도 체험 가능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WIS 행사를 통해 카카오가 만든 일상 속 AI를 직접 경험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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