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달 일본으로 떠난다. 현지에서 열리는 닛케이 포럼에 참가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내 국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닛케이 포럼에 연사로 참가한다. 최 회장은 6년 전인 지난 2018년, 닛케이 포럼에 참석한 적 있다.

올해 열리는 닛케이 포럼은 '아시아의 미래'가 주제다. 불확실성이 커진 국제 정세 속에서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어떤 리더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최근 국제 정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등으로 갈등 상황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국 대선 등 주요 국가에서 선거도 예정돼 있다. 미·중 갈등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상황의 해법으로 한국과 일본이 경제블록을 형성하고, 한일 경제협력 공동체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도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 인구 감소 등 문제가 같다"며 "유럽연합(EU)처럼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실질적인 경쟁자가 아니"라며 "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박철희 국립외교원장과 장완석 동아시아·아세안 경제연구센터(ERIA) 이코노미스트도 최 회장과 함께 닛케이 포럼의 연사로 참여한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등 주요 인사, 학계 관계자도 이 포럼에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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