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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쇼크’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증시이슈]

엔비디아 주가 10% 급락...SK하닉 3%대 약세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10%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10%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일제히 하락세다. 앞서 TSMC가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42%) 내린 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3.06% 내린 16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 한미반도체(042700)(-6.67%), 리노공업(058470)(-6.03%), 동진쎄미켐(005290)(-2.93%), DB하이텍(000990)(-0.49%) 등 다른 반도체주도 주가가 내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급락은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TSMC가 실적 전망을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TSMC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메모리 제외)의 성장률을 '10% 이상'에서 '약 10%'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성장률 전망치도 '약 20%'에서 '10%대 중후반'으로 내렸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자체 설계한 AI 칩 제조의 대부분을 TSMC에 맡긴다.

이에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0% 급락한 762달러(105만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21일 이후 가장 낮은 주가이며, 낙폭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이 밖에 반도체 주요 종목인 AMD(―5.4%), 마이크론(―4.6%), 인텔(―2.4%), 퀄컴(―2.4%)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그 결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1% 내림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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