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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형·김종화 신임 금통위원 취임…“엄중한 대내외 상황 무거운 책임감”

기준금리 결정 중책…임기 4년
“국내외 경제 높은 불확실성”

이수형 한국은행 금통위원(왼쪽), 김종화 한국은행 금통위원. [사진 한국은행]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할 이수형·김종화 신임 금융통화위원(금통위원)이 25일 취임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임명식을 열고 두 신임 금통위원이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 신임 금통위원들은 지난 20일 임기가 만료된 조윤제·서영경 금통위원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금통위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고 임기 4년이 보장된다.

이수형 “IMF 아픔 기억해…정책당국자 역할 중요”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이수형 금통위원은 “대내외의 엄중한 금융경제적 여건 하에서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은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공직을 시작할 즈음, IMF 외환위기가 발생했다”며 “장기간 눈부신 성장을 경험했던 한국에는 유래 없는 큰 혼란이었고, 가계‧기업‧정부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께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이 위원은 “이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에서 거시경제 안정을 책임지는 파수꾼으로서 정책당국자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물론 현재 우리나라는 이전과는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지만 지정학적 불안,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 대외 불안요인이 심화되고 있고 물가안정 및 내수회복 지연 등 대내 불안요인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 위원은 “한국은행은 어느 때보다 대내외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가는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감당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소임을 맡은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한은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위원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리서치 휄로우, 미국 메릴랜드대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경제학 분야에서 풍부한 학문적 지식과 연구실적을 축적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위원은 세계은행(World Bank),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서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세계경제 동학(dynamics)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금통위의 다양한 논의를 심도있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 출신 김종화 “디지털 금융 등 한은 역할 고민”
이날 김종화 위원은 취임사에서 “사회에 첫발을 디뎠던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으로서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됐다”면서도 “영광스럽고 기쁘다는 생각도 들지만, 국내외 경제를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과 우리 앞에 주어진 도전적 과제들을 생각해 볼 때 깊은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더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은 “디지털 금융과 지속가능 금융 등 미래의 중심이 될 금융 분야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하겠다”면서 “한국은행이 역량 배양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금융통화위원으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한은 출신 인사다. 한은 국제국장·부총재보, 금융결제원 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국내외 금융시스템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김 위원은 금융전문가로서의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효과적인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경제·금융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로서 금통위 내 다양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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