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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최우형號 , ‘역대급’ 실적 등에 업고 IPO 순항할까

분기 최대 순익…고객·여수신 성장 긍정적
“상반기 예심청구·연내 상장 목표 유효”

[사진 케이뱅크]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를 토대로 연내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지난 분기 여·수신과 고객수 등의 지표가 개선되면서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0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104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늘며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케이뱅크의 1분기 말 고객은 1033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0만명이 늘었다.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새롭게 케이뱅크 고객으로 유입됐다.

케이뱅크의 1분기말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이다. 직전 분기 수신잔액과 비교해 각각 25.7%, 6.6% 증가했다. 수신은 1분기 중 진행한 두 번의 연 10% 금리 적금 특판과 연 5% 예금 특판, 챌린지박스(자동 목돈 모으기)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

특히 여신은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의 수혜를 입었다. 1분기에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이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 경쟁력과 편리한 이용환경을 자랑하는 케이뱅크의 아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많은 고객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고객 저변 확대에 따라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29억원과 비교해 31.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권사 계좌 개설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가량 늘어난 것과 운용 수익 확대 등이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작년까지만 해도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중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취임 후 첫 분기 실적에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으며 향후 IPO 전망도 밝아졌다.

앞서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상장에 자극을 받은 듯 빠르게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2023년 초를 목표로 IPO를 추진했지만, 증시침체로 인한 저평가 등을 우려해 지난해 2월 IPO 추진을 철회했다.

하지만 올해 케이뱅크의 여·수신과 고객수 등의 지표가 개선되면서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최근 IPO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지난 8일 올해 IPO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하며 흥행을 기록해 시장에 열기를 더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고 올해 1분기 실적 또한 심사서류에 포함이 될 것”이라면서 “연내 IPO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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