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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떠오르는 별’ 이창환 대표, 그를 만든 한 권의 책은 [CEO의 서재]

투자 귀재 ‘짐 로저스’의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 통해 투자자 삶 꿈꿔
“다양한 분야 독서가 좋은 생각의 틀 만든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전 세계 곳곳을 약혼녀와 함께 신나게 모험하는데, 그러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자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저런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죠.”

은행권에서 주주환원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를 만든 한 권의 책이 있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짐 로저스가 쓴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가 그 책이다. 이 대표에게 이 책은 투자의 기본을 짚어준 책이다. 

이 대표는 이 책과의 인연에 대해 “고등학생 때 도서관에서 퀀텀펀드의 공동창업자인 조지 소로스가 쓴 책을 우연히 읽었다”며 “퀀텀펀드의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짐 로저스의 저서가 한글로 번역돼 나왔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구매해서 읽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책에서 짐 로저스는 약혼녀인 페이지 파커와 함께 특수 제작된 컨버터블 카를 타고 3년간 전 세계 15만2000마일을 여행하며 세계 경제를 탐구하고 또 투자도 한다고 했다”며 “저도 저런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특히 짐 로저스가 한국을 방문한 사례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짐 로저스가 한국의 한 학교를 방문해서 이성 짝이 없는 남학생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며 “이 사실을 바탕으로 짐 로저스는 한국의 인구 성비 불균형 문제를 인식했고, 여성 대비 남성 간의 경쟁이 심화하며 오히려 여권이 신장되리라는 판단으로 여성용품 회사에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일상적인 관찰을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저자 짐 로저스 / 511쪽 / 1만4800원 [사진 알라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가운데)과 2023년 5월 10일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오전 조찬 미팅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지주]
이 대표는 해외 출장이 잦은 탓에 평소 비행기 안에서 책을 읽는다. 주말에 별다른 약속이 없으면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나오는데, 그때 서점에 가서 책을 구매한다. 그는 “책을 20페이지 정도 보고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며 “안 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천준범 변호사가 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가 온다’를 읽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고질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시 인차우스페가 쓴 ‘글루코스 혁명’도 사다 놨다. 이 책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체중을 줄이는 방법’을 제시하는데 이 대표는 “건강 관련 책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방면의 책을 읽으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생각의 틀을 만들 수 있다”며 “생각의 틀이 좋아야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도 더 좋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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