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태문 MX 사장 3억6000만원 규모 자사주 매입[금주의 CEO]
박학규 사장, 정재욱 부사장도 자사주 사들여
갤럭시 신제품 자신감, HBM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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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나 생각부터, 추구하는 목표나 향후 사업 계획까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규모만큼 회사를 이끄는 기업인이 내놓은 말과 행동의 무게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언급된 기업인의 말과 행동을 모아 그 의미가 무엇인지 들여다봅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지난 3일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매입했다. 보통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 경영 혹은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되는데,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노태문 사장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한 주당 7만 3500원에 장내 매수했다. 3억6750만원 규모다. 노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수는 1만3000주에서 1만8000주로 늘었다. 같은 날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과 정재욱 삼성전자 부사장도 각각 5500주, 1330주를 매입 소식을 알렸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 흐름을 보면 7만~8만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오르내리고 있다. 1월 2일 종가 기준 7만9600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7만1000원(1월 17일)까지 내려왔다가 8만5000원(4월 2일)을 돌파했다. 이후 다시 8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다 현재는 7만원 중반 선에 머무르고 있다. 주식시장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박스권에 갇혀 7만원이 바닥이라 판단했다면 적어도 8만원 이상 언제든 오를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앞으로 예정된 스마트폰 언팩 행사와 연계해 살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하반기 언팩을 개최하고 폴더블폰 갤럭시Z6 시리즈와 갤럭시링, 갤럭시워치7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로 전 세계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뒀는데, 이번 신제품도 흥행에 성공하면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폴더블폰에도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탑재하고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를 통해 소비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품질검증)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에는 호재가 됐다.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 HBM이 발열 등 문제로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추측이 나왔는데, 이와 관련해 황 CEO가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제도 테스트가 진행 중이었고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게 아니다”고 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제품 탑재 계획에 대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모두 협력 중이고 이들 업체에서 모두 제품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수요 강세와 HBM 중요성, 기술 경쟁, 수율 저하, 가격 반등세 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내년 HBM 계약은 올해 3분기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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