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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늪 빠진 롯데온...희망퇴직 칼바람

올해 들어 권고사직 등 인력 재편 검토
실적 부진 영향...연간 1000억원 적자

박익진 롯데온 대표 [사진 롯데그룹]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롯데온이 2020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롯데온은 최근 권고사직도 추진한 바 있어, 실적 부진의 여파로 임직원을 내보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 5일 오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근속 3년 이상 직원이 대상으로, 2021년 6월 7일 이전 입사자이면서 재직 중이거나, 휴직 중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한은 오는 14일까지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임직원은 회사의 내부 심사를 거쳐 퇴직금 외 6개월 치 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받는다. 이럴 경우 해당 임직원은 이달 30일을 기준으로 회사를 떠난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임직원은 올해 12월 31일까지 6개월간 유급휴직을 거친 뒤 퇴사할 수도 있다.

앞서 롯데온은 최근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면담도 진행했다. 팀장급 인력을 줄이는 조직 개편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도 조직 개편과 인력 재편을 통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로 읽힌다.

시장에서는 이커머스 후발주자인 롯데온이 출범 이후 수년을 넘기지 못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이유로 실적 부진을 꼽는다. 롯데온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29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매년 1000억원 안팎이다.

롯데온의 비용 감축을 위해 영업지원과 정보기술(IT) 개발 등 일부 사업부의 근무 장소를 공유오피스로도 옮긴다. 영업지원 조직은 내달 1일부터 위워크 삼성역점에서, IT 기술개발 조직은 같은 달 15일부터 워크플렉스 역삼점에서 근무한다.
 
올해부터 롯데온을 이끄는 박익진 신임 대표가 비용 감축의 전면에 선 모습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 오퍼레이션 총괄헤드로 재직했고, 이전에는 맥킨지, 현대카드, ING생명 등을 거친 재무 전문가다. 유통업계와는 인연이 없어, 박 대표가 취임 후 비용 효율화에만 집중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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