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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 대출금 100억원 빼돌려 선물 투자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에 의해 적발
직원은 경찰에 자수…금감원 현장검사 검토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우리금융 본사 건물. [사진 김윤주 기자]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우리은행에서 약 100억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건과 관련해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경상도 소재 한 지점에서 100억원가량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피해 금액과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지점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의 투자 손실은 약 6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에 의해 적발됐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여신감리부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 과정에서의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이후 A씨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한편 담당 팀장에게 거래 명세를 전달해 검증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지난 10일 경찰에 자수했으며, 우리은행은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급파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며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 문책과 전 직원 교육으로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우리은행 횡령 사고와 관련한 정확한 경위와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검사를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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