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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FA뮤지엄에 한국 현대미술 K-Art 입성

좌측부터 이승희, 이진우, 장진원, 신용호 작가

중국 최고의 명성과 위상을 자랑하는 중앙미술학원(Central Academy of Fine Arts, CAFA) 뮤지엄에서 2024년 7월 7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리는 "반복의 의식: 영원으로의 관문" 기획전이 펼쳐진다. 이는 백남준 작가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현대미술을 중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CAFA 뮤지엄에 소개하는 전시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기획의 글로벌 중심인 워터폴 아트재단의 케이트 신과 중국 현대미술 전시기획의 일인자이자 CAFA 뮤지엄의 헤드 큐레이터인 왕춘첸이 공동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는 1년 이상의 제작 기간을 거쳐 준비한 100점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으로, 이미 전시가 시작되기 전부터 중국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미술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국의 미술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트 신이 직접 선정한 작가들과 작품들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케이트 신 (뉴욕 워터풀 미술재단 대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연장선에 있는 네 명의 작가가 조명된다. 경덕진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승희,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진우,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진원, 그리고 북경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신영호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매체와 기법을 통해 자신들의 유산을 현대적이고 경건한 표현으로 재해석하며, 한국 전통에 뿌리 깊은 고된 공정을 사용하여 희망, 항의, 찬양에 대한 깊은 내면의 새로운 세계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왕춘첸 디렉터는 "여러 세대에 걸친 한국 예술가들의 예술관에 대한 인내와 발전을 통해 우리는 세계적인 예술 계보가 된 한국 미술을 분명히 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전시가 현대 미술의 상업화 혹은 유행에 맞서 독창적 예술 세계를 고수하는 네 명의 작가들이 재료, 제작, 과정, 예술적 방법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시라고 평가했다.

이승희 작가는 정교한 도자기 재료의 숙달을 보여주며, 현대 도자기 예술과 설치미술의 진화를 촉진했다. 그의 대화식 대나무 설치작품은 수천 개의 도자기 "대나무 관절"을 사용해 붉은 대나무 숲의 오아시스를 형성하며, 전통적인 중국 수묵화의 본질을 떠올리게 한다. 새로운 시리즈 '종이처럼'은 종이처럼 얇은 도자기 표면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삶에 대한 깊은 감사를 느끼게 한다.

이진우 작가는 신체적 및 정신적 탈진에서 영감을 받아 아크릴로 덮인 리넨과 한지 위에 숯을 사용해 심오한 층을 쌓아가며, 대상을 추상으로 변모시킨다. 그의 대작 '긴 강'은 중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일련의 먹그림들과 함께 전시된다.

장진원 작가는 정적이고 세심한 층을 쌓는 과정을 통해 의식의 재생 본질과 깊은 연결을 형성한다. 그의 그림은 영원한 빛과 초월적인 인식을 향한 여정을 구체화하며, 19개의 주요 작품을 통해 어둠, 그림자, 빛의 깊이를 탐구한다.

신영호 작가는 전통 동양 기법과 서예에 능통한 학자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전통의 현대적 해석과 함께 그림의 기초적인 측면을 탐구한다. 그의 '유목 시리즈'는 현대적 존재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며, 18개의 작품을 통해 삶의 본질과 시간의 흐름에 대해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간의 예술적 교류를 통해 두 나라 간의 우호적 관계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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