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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사용하기 어려운 CD 앨범, 포카 앨범으로 대체할 것” [CEO의 방]

[CEO의 방]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대신할 代·바꿀 替
QR코드 통해 아이돌 음악·동영상·사진 등 제공
"포카 앨범 글로벌 K-팝 슈퍼앱으로 발전시킬 것"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그의 방에 올라가기 전 건물 곳곳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스타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건물 지하 1층 전시실은 인형부터 열쇠고리, 텀블러 등 각양각색의 아이돌(Idol) 굿즈가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그 공간을 나오면 한쪽 벽에 붙어 있는 수백장의 아이돌의 포토 카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건물 자체가 아이돌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으로 채워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의 사무실이 있는 층으로 향했다. 그의 방에도 BTS부터 여자아이들·세븐틴 등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이돌의 굿즈와 앨범이 가득하다. 유명한 아이돌의 친필 사인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방 자체가 K-팝의 역사를 담은 공간처럼 보일 정도다. 

김재면 대표 사무실에 있는 장식장에 K-팝 아이돌의 앨범과 굿즈가 장식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이 방의 주인은 음악 CD를 대체하는 ‘포카(포토 카드) 앨범’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다. 김 대표는 “요즘 음악 CD로 음악을 듣기는 어렵기 때문에 음반업계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찾았고, 우리는 포카 앨범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메이크스타는 2022년 하반기부터 50여 개 팀의 포카 앨범을 제작했고, 지난 5월 현재 300만장 이상을 판매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포카 앨범 사용법은 간단하다. 앨범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으면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앨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기본. 그 외에 아이돌의 동영상 및 사진, 그리고 글로벌 팬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돌과 직접 소통도 할 수 있다. 팬들이 직접 포토 카드를 교환 혹은 판매할 수 있는 포카 장터도 계획하고 있다.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 사무실 장식장에 있는 아이돌의 굿즈들. [사진 신인섭 기자]

팬들이 사고 싶은 굿즈나 앨범을 만드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팬들의 눈길을 끌고 팬들이 수집하고 싶은 생각이 나게 하려면 디자인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의 책상에 놓여 있는 ‘디자인’이라는 잡지를 틈이 날 때마다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재면 대표의 책상에 있는  ‘디자인’이라는 잡지가 눈길을 끈다. [사진 신인섭 기자]

김 대표는 메이크스타를 ‘엔터테크 기업’ 혹은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 전 세계 한류 팬덤을 연결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라고 설명한다. 메이크스타는 연예 기획사가 아니다. 소속된 가수도 없다. 그럼에도 메이크스타는 K-팝 아이돌과 항상 같이 작업한다. 아이돌의 앨범과 굿즈 등의 개발하고 유통하고, 아이돌과 팬들을 위한 콘서트나 팬 미팅 등의 이벤트도 기획한다. 무엇보다 포카 앨범이라는 음반 대체제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K-팝 아이돌의 소통 플랫폼을 개발한 테크 기업이다. 

김 대표가 “포카 앨범을 글로벌 케이팝 슈퍼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다.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 [사진 신인섭 기자]

김재면 대표는_ 씨엔블루·에프티아일랜드의 소속사인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의 창립 멤버 출신으로 2015 K-팝 아이돌과 전 세계 팬들을 연결한다는 비전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메이크스타를 설립했다. 메이크스타는 현재 전세계 230개국 이상에서 사용자들이 방문하고 180개국 이상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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