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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 3주 연속 상승

수도권 매매·전세 ‘0.01% 상승세’ 유지
매매‧전세, 상승지역 수 하락지역 압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오르며 상승 추세가 외곽지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그래픽 부동산R114]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오르면서 상승 추세가 외곽지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이 3주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2022년 1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3주 연속(0.01%→0.02%→0.01%) 올랐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지만, 일반 아파트가 0.01% 올랐다. 신도시도 0.01%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25개구 중 하락지는 1곳(강서, -0.01%)에 불과했고 상승한 지역은 ▲마포(0.04%) ▲송파(0.03%) ▲강동(0.03%) ▲성북(0.01%) ▲동작(0.01%) ▲강남(0.01%) 등 6곳으로 나타났다. 5월에 들어서면서 하락지역이 크게 줄면서 중심지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서울 외곽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신도시 개별지역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산본이 0.03% 하락했지만 ▲평촌(0.02%) ▲분당(0.02%) ▲파주운정(0.01%) 등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오산(0.04%) ▲의정부(0.02%) ▲인천(0.01%) 등에서 올랐다. 반면 이천(-0.07%)과 구리(-0.01%) 등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1년 가까이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개별지역의 하락도 매우 희귀해진 수준이다. 서울이 0.02% 올라 비슷한 상승 추세가 유지됐으며 신도시는 0.01% 올랐다. 경기·인천은 보합(0.00%)으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마포(0.12%) ▲광진(0.12%) ▲노원(0.07%) ▲강북(0.07%) ▲양천(0.04%) ▲동작(0.03%) 등에서 올랐고 수요층 인기 거주지역 위주로 상승 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신도시는 ▲분당(0.04%) ▲산본(0.02%) 등이 오른 데 반해, 동탄은 0.01%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이천(0.07%) ▲수원(0.04%) ▲화성(0.02%) ▲안산(0.02%) 등이 올랐고 인천은 소폭(-0.01%) 조정됐다.

주요 지역에서는 아파트 거래량은 물론 과거 고점 수준도 일부 회복하면서 수요층들의 매수 심리도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금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전월 대비 7포인트 오른 108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100 이상의 지수에서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수요층의 매수심리 지표들도 점차 개선세”라며 “일반적으로 공급량 대비 수요층의 유입 정도에 따라 향후 가격 흐름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심리지표를 꼼꼼하게 모니터링 하며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수요 지표 중 앞서 언급한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뿐만 아니라 한국부동산원에서 조사하는 수급동향, 국민은행의 전망지수, 부동산R114의 가격전망조사,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 등 대부분의 기관에서 수요층 심리가 임계점(100)에 도달하거나 넘어서는 개선 양상”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중장기 신축 공급은 물론 구축 매물도 꾸준히 나오도록 시장 환경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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