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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추가도약 기틀 세워

올해 ‘흑자 전환’ 원년 될까
여·수신 포트폴리오 확대 기대
‘인뱅 압도적 1위’ 연체율 관리 과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사진 토스뱅크]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토스뱅크의 2대 수장인 이은미 대표가 취임 이후 100일의 여정을 걸어왔다. 그간 이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혁신 문화를 체화하며, 올해 ‘연간 흑자 달성’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 28일 선임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오는 5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이 대표는 “올해를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토스뱅크에 발을 들였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다.

이 대표 취임 이후 영업 기간인 올해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 전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최근 3분기 째 순이익 흑자기조를 이어왔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86억원으로 흑자전환 한 이후, 4분기 124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14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행진을 걸었다. 올해 남은 영업기간 이 대표의 지휘 아래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근 이 대표는 광주은행과 ‘공동 대출’ 추진이라는 혁신 결과물도 손에 거머쥐었다.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이 대표가 해당 재료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주택 구입자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없는 토스뱅크는 이번 공동대출 사업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주담대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토스뱅크는 전월세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주담대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 은행의 성장을 견인하는 상품이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은 올해 3분기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이는 토스뱅크의 하반기 이자이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는 오는 8월 말경에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공동대출 외에 자체 주담대 상품은 전세대출을 출시한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만큼 출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수신상품 포트폴리오도 재정비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설립 초기 2%의 수시입출금상품인 ‘토스뱅크 통장’으로 고객 몰이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성장했다. 수신상품이 은행 영업의 근간인 셈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토스뱅크 통장’의 수신금리를 연 2.0%에서 연 1.8%로 낮췄다. 토스뱅크는 그간 손실을 감수하고 개업 초기 고객 확보에 집중했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이다. 또한 기존 ‘토스뱅크 통장’과 올해 2월 출시한 ‘나눠모으기 통장’ 서비스가 유사해, 상품간 변별력을 주고자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나눠모으기 통장’은 매일 이자가 자동으로 지급되는 상품으로 금리는 연 2.0%다. 토스뱅크는 ‘나눠모으기 통장’에 ‘이자 모으기 서비스’도 추가했다. 이는 ‘토스뱅크 통장’과 ‘나눠모으기 통장’의 이자를 자동으로 모아주는 서비스다. 

지난 5월 28일에는 ‘도전통장’도 출시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고객 30만명이 모였으며, 이 중 50대 이상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상 ‘2030 세대’ 고객이 대부분인데, 도전통장이 고객 저변 확대에 기여한 것이다.

특히 토스뱅크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활발히 하는 만큼 추후 연체율 리스크 관리가 이 대표의 과제다. 현재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우상향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1.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각각 0.95%, 0.47%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 대표직에 오르기 직전에 전통은행인 DGB대구은행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또한 도이치은행과 HSBC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한 만큼, 재무관리에 집중해 추가 도약의 기틀을 닦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또한 취임 당시 “1000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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