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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수급난’ 겪는 해군…부사관 후보생 선별 ‘필기시험’ 폐지

296기 해군 부사관 후보생부터 적용
고등학교 성적 및 출결 현황으로 선발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해군이 부사관 후보생 선별 시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6일 해군에 따르면 내년 3월 임관하는 296기 해군 부사관 후보생부터는 필기시험을 보지 않는다. 고등학교 성적 및 출결 현황으로 선발된다.

병원 자원 감소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시험 부담을 줄여 부사관 후보생 지원자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해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사관 선발률은 ▲2021년 89% ▲2022년 87% ▲2023년 62%로 집계됐다.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선발률은 계획 대비 선발 비율이다. 지난 2023년을 예로 100명을 뽑을 계획이었다면, 62명밖에 선발하지 못한 셈이다.

해군 관계자는 “열악한 인력획득 환경에서 해군에 적합한 부사관 선발을 위한 제도 개선”이라며 “언어논리와 자료 해석 등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지 않고 고등학교 성적과 출결 현황으로도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간부 선발 시 필기시험을 없앤 곳은 해군만이 아니다.

육군학생군사학교는 올해부터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선발할 때 이뤄지는 필기시험을 없앴다. ROTC 경쟁률은 2015년 4.8대 1에서 2022년 2.4대 1로 하락했다. 지난해엔 1.6대 1 수준으로 추락했다.

해병대도 마찬가지다. 해병대는 올해 8월 임관하는 제406기 부사관 후보생 선발부터 필기시험을 없앴다. 지난해 10월 해병대 훈련단에 입소한 403기 부사관 후보생은 14명에 그쳤다.

해병대 부사관은 1년에 여러번 선발하는 만큼 연중 입소 시기가 언제인지에 따라 인원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도 직전 해 비슷한 시기(2022년 9월 말) 입소한 398기 부사관 후보생이 82명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고 능력을 갖춘 자원을 충분히 선발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없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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