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하우스 오브 신세계’,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강남점 푸드홀 오픈 한 달, 매출 2.7배로 뛰어
“강남점만의 ‘초격차’ 이어나갈 것”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달 오픈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새로운 미식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한 달간 푸드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로 뛰어올랐고 프리미엄 주류 5000여 병을 모은 ‘와인 셀라’는 ‘와인의 교과서’라는 호평을 받으며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10일 강남점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연결하는 지점에 신개념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고 고급 푸드홀과 와인 매장을 선보였다. 푸드홀 12곳의 레스토랑이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했고, 와인 매장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희소 와인을 한데 모아 오픈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푸드홀은 지난달 10일 오픈 이후 이달 9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배로(173%) 커졌다. 기존 푸드홀보다 브랜드와 좌석이 줄었지만, 영업 시간이 밤 10시까지로 2시간 늘어났고 결제 건당 평균 구매액(객단가)이 3.6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1층 푸드홀은 약 550평(1820㎡) 공간에 좌석 262석을 갖췄다. 이는 보통 1평당 1.1석을 두는 일반적인 푸드홀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며, 기존 식품관 내 푸드홀(390석)보다도 33% 줄어든 것이다. 좌석 회전율을 높여 이익을 내기보다 고객이 여유롭게 머물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 점이 매출로도 이어진 것이다.
새 푸드홀은 쇼핑 중 끼니를 해결하러 들르는 곳을 넘어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일부 레스토랑은 한 달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다. 지난 한 달간 푸드홀 고객의 연관 구매율(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82%에 달했고, 연관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신장하는 등 강남점 전체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영업 시간을 밤 10시까지 늘린 새로운 시도도 통했다. 하루 중 ‘오후 5시 이후’ 매출이 절반을 차지하며 저녁이 주요 시간대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푸드홀의 5시 이후 매출은 하루 전체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내 와인 매장인 ‘와인 셀라’는 폭 넓고 촘촘한 구성 덕에 전문가와 애호가들에게 ‘와인의 교과서’로 불리며 단숨에 성지로 등극했다. 와인 셀라를 둘러본 해외 유명 주류 업체 대표가 “전 세계에서 봐도 매우 드문 매장(One of the Few)”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소비 취향도 세분화·고급화하고 있다고 보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파인 와인(fine wine)’ 특화 매장으로 꾸몄다. 실제 지난 한 달간 강남점의 3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100만원 이상은 61% 성장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지아코모 콘테르노’와 ‘도멘 자메’ 등 수십~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와인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가장 우아한 샤또 와인 ‘샤또 오 브리옹 96’, 프랑스 부르고뉴의 유명 산지 뫼르소의 맹주 ‘꽁뜨 라퐁 뫼르소 프리미에 크뤼 레 샤름 99’ 등 보석 같은 와인들도 가치를 알아보는 고객들에게 판매됐다.
와인 셀라는 이달 일본 대표 위스키 브랜드 야마자키의 츠쿠리와케 2024 셀렉션을 국내 단독으로 선론칭한다. 또 하반기 중 소믈리에와 와인 셀라 매장을 둘러보고 산지별 대표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2월 국내 최초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로 식품관 새 단장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고 ‘하우스 오브 신세계’로 미식 경쟁력을 입증한 강남점은 올 연말 식품관 슈퍼마켓을 기존의 3배 크기로 확장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오는 8월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분더샵 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PSR) 등을 추가로 오픈, 신세계의 큐레이션 역량이 집약된 ‘취향 전문관’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김선진 부사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한 차원 높은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과 고객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강남점만의 ‘초격차’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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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10일 강남점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연결하는 지점에 신개념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고 고급 푸드홀과 와인 매장을 선보였다. 푸드홀 12곳의 레스토랑이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했고, 와인 매장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희소 와인을 한데 모아 오픈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푸드홀은 지난달 10일 오픈 이후 이달 9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배로(173%) 커졌다. 기존 푸드홀보다 브랜드와 좌석이 줄었지만, 영업 시간이 밤 10시까지로 2시간 늘어났고 결제 건당 평균 구매액(객단가)이 3.6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1층 푸드홀은 약 550평(1820㎡) 공간에 좌석 262석을 갖췄다. 이는 보통 1평당 1.1석을 두는 일반적인 푸드홀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며, 기존 식품관 내 푸드홀(390석)보다도 33% 줄어든 것이다. 좌석 회전율을 높여 이익을 내기보다 고객이 여유롭게 머물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 점이 매출로도 이어진 것이다.
새 푸드홀은 쇼핑 중 끼니를 해결하러 들르는 곳을 넘어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 백화점 푸드홀로는 이례적으로 매일 ‘오픈런’이 펼쳐지고 일부 레스토랑은 한 달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다. 지난 한 달간 푸드홀 고객의 연관 구매율(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82%에 달했고, 연관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신장하는 등 강남점 전체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영업 시간을 밤 10시까지 늘린 새로운 시도도 통했다. 하루 중 ‘오후 5시 이후’ 매출이 절반을 차지하며 저녁이 주요 시간대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푸드홀의 5시 이후 매출은 하루 전체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내 와인 매장인 ‘와인 셀라’는 폭 넓고 촘촘한 구성 덕에 전문가와 애호가들에게 ‘와인의 교과서’로 불리며 단숨에 성지로 등극했다. 와인 셀라를 둘러본 해외 유명 주류 업체 대표가 “전 세계에서 봐도 매우 드문 매장(One of the Few)”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소비 취향도 세분화·고급화하고 있다고 보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파인 와인(fine wine)’ 특화 매장으로 꾸몄다. 실제 지난 한 달간 강남점의 3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100만원 이상은 61% 성장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지아코모 콘테르노’와 ‘도멘 자메’ 등 수십~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와인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가장 우아한 샤또 와인 ‘샤또 오 브리옹 96’, 프랑스 부르고뉴의 유명 산지 뫼르소의 맹주 ‘꽁뜨 라퐁 뫼르소 프리미에 크뤼 레 샤름 99’ 등 보석 같은 와인들도 가치를 알아보는 고객들에게 판매됐다.
와인 셀라는 이달 일본 대표 위스키 브랜드 야마자키의 츠쿠리와케 2024 셀렉션을 국내 단독으로 선론칭한다. 또 하반기 중 소믈리에와 와인 셀라 매장을 둘러보고 산지별 대표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2월 국내 최초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로 식품관 새 단장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고 ‘하우스 오브 신세계’로 미식 경쟁력을 입증한 강남점은 올 연말 식품관 슈퍼마켓을 기존의 3배 크기로 확장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오는 8월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분더샵 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PSR) 등을 추가로 오픈, 신세계의 큐레이션 역량이 집약된 ‘취향 전문관’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김선진 부사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가 한 차원 높은 미식 콘텐츠에 호텔급 공간과 고객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강남점만의 ‘초격차’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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