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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제조업, 웹3 적용 시 ‘품질 보증’ 관건”

[어돕션 2024 서울] ⑥
박병선 LG전자 블록체인연구실장 “네트워크 안정성 지속 가능성 중요”
“웹3 시대는 경쟁 아닌 ‘협력’으로 기회 창출…시장 혁신 주력할 것”

박병선 LG전자 블록체인연구실 실장. [사진 윤형준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박병선 LG전자 블록체인연구실 실장이 LG전자가 웹3 기술을 적용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로 품질 보증을 꼽았다.

박 실장은 1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2024 서울’에 연사로 참여해 ‘LG전자 – 웹3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LG전자의 웹3 기술 도입과 관련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공유했다.

박 실장은 “LG전자와 같은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웹3 기술을 실제 제품에 적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품질을 어떻게 보증할 것인가”라며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요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파운더의 이유로 네트워크가 중단되거나 사라지는 상황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실장은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선정에서 거버넌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기술과 높은 총 가치 잠금(TVL)을 자랑하는 네트워크라도 거버넌스가 취약하다면 리스크가 크다”며 “네트워크 운영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배경에 LG전자는 메인넷을 다양한 대기업들이 협력해 운영하는 헤데라 해시그래프(HBAR)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메인넷 헤데라 해시그래프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 [사진 헤데라 해시그래프]
박 실장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 이상의 문제로, 각 단계별 전문 조직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각 조직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이런 협업과 이해를 돕기 위해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실장은 앞서 언급한 우려를 뛰어넘어 웹3 기술이 브랜드와 고객 간의 거리를 좁히고, 중개인 없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웹3 기술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용이하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밸류체인 상의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실장은 웹3 기술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웹3 시대에는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며 “LG전자는 웹3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시장의 혁신과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많은 협력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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