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와 경계 무너뜨리는 문화의 힘”...뜨거웠던 ‘2024K포럼’ 현장
[K 만드는 사람들 모였다 2024K포럼]①
글로벌 한류 열풍 이끄는 인사 대거 참석
4개 섹션의 시연·강연 진행…볼거리 무궁무진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K-팝부터 K-웹툰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K-메이커스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2024K포럼’이 7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K-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이날 행사에선 K-콘텐츠와 K-브랜드 간 시너지를 위한 협업의 키를 움직이는 사람의 다양한 현장 경험과 모습들이 소개됐다.
행사 시작은 문화예술과 트렌드가 융합된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생동감 크루’가 알렸다. ‘한국의 빛이 만들어낸 예술’이라는 수식어 아래 활동하는 생동감 크루는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미디어 퍼포먼스 공연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
생동감크루 공연 이후 이어진 K포럼 개회사에서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이사는 문화가 가지는 힘을 설명하면서 K포럼의 역할을 강조했다.
곽 대표는 “K-콘텐츠와 K-브랜드가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협력의 순간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이런 순간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구절을 소개하며 “백범일지 중에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내용이 있다”며“2024년 K-콘텐츠는 김구 선생의 바람대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도 축사를 통해 “K-콘텐츠는 국가이미지를 높일 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K-콘텐츠의 현재 위치를 살펴보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K-콘텐츠의 새로운 파급력을 만들어낼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K-메이커스들이 현장에서 느낀 경험도 소개됐다. 웹툰 작가 겸 드라마 작가 강풀은 웹툰 ‘무빙’을 드라마로 만드는 과정에서 느낀 것을 공유했다.
강풀 작가는 “무빙 드라마 작업을 마친 뒤 ‘웹툰 작가가 드라마 각본 쓰니까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며 “굉장히 어려웠다. 웹툰은 저만 알아볼 수 있게 작성해도 되지만 드라마 각본은 감독과 배우들, 스태프들이 모두 알아볼 수 있어야 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무빙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로 “누구보다 퇴고를 오래 했기 때문”이라며 “나를 만족시키는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퇴고한다”고 설명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성공을 위한 요소를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K-콘텐츠에 진출 국가의 요소가 등장하면 현지 관심도가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화적 감수성’이 중요하다”며 “산업 관계자들과 창작자들이 고민 있게 봐주실 부분”이라고 제언했다.
K-메이커스가 알려주는 ‘K-이야기’
기조연설을 끝으로 ‘2024 K포럼’의 파트 1 ‘즐거운 K’가 진행됐다. 파트 1에는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준 배우 겸 가수·김은희 드라마 작가가 참여했다.
해당 세션에서 김 작가는 K-콘텐츠의 성장 배경의 배경으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꼽았다. 이준 배우는 가수와 배우를 오가며 활동하며 느낀 차이점 등을 설명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 대표는 범죄도시와 관련된 일화들을 소개했다.
파트 2 ‘슬기로운 K’ 세션에서는 ‘장사천재 백사장’을 연출한 이우형 PD·이후성 삼양식품 브랜드기획부문장·하혜령 YG엔터테인먼트 ESG리더·카리모바 엘리나 크리에이터·장현지 KG할리스F&B 브랜드전략 본부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우형 PD는 K-푸드를 소재로 하는 K-콘텐츠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이후성 부문장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이혜령 ESG 리더는 ESG경영을 통한 지속가능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엘리나는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을 진솔하게 이야기했고, 장현지 본부장은 할리스의 일본진출 내막을 공유했다.
파트 3 ‘함께하는 K’ 섹션에선 크리에이터들의 제품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테크 채널 ‘인스펙팅룸’의 크리에이터 엄준(엄종수)과 별남(안상호)은 삼성 갤럭시 신제품 언박싱을 진행하며 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144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크리에이터 씬님은 직접 메이크업 시연을 통해 K-뷰티의 저력을 보여줬다.
끝으로 파트 4 ’멋진 K’ 섹션에선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와 요니P 패션디자이너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와 요니P 패션디자이너는 K-스타일과 K-패션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4개 섹션의 풍성한 시연·강연을 끝으로 폐회식이 진행됐다. 이날 폐회식에서 주시카(JOOSHICA) 크리에이터(미국)·아일린(AYLEN PARK) 크리에이터(미국)·미지에(MI JIE) 크리에이터(중국) 등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K포럼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힘을 발전시키고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K포럼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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