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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스마게 신작 ‘로드나인’[해봤어요]

무기 마스터리 및 9개의 개성넘치는 무기 도입
BM은 ‘순한맛’…전투 방식은 ‘글쎄’

로드나인 대표 이미지 [사진 스마일게이트]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올클래스(ALLCLASS) MMORPG ‘로드나인’을 한국·대만·홍콩·마카오 등 4개 지역에 정식 출시했다.

로드나인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PC 버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바일 버전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아홉 가지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플레이하는 다이나믹하고 전략적인 전투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검과 방패’, ‘대검’, ‘단검’, ‘전투방패’, ‘활’, ‘석궁’, ‘지팡이’, ‘전투봉’, ‘맨손’ 등 아홉 가지의 특색 있는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아울러 로드나인에는 캐릭터 레벨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마스터리 레벨’이 존재한다. 활로 적을 공격하면 ‘활 마스터리’가 오르고 가죽 장비를 착용하고 몬스터에게 맞으면 ‘가죽 방어구 마스터리’가 오르는 식이다.
무기 시스템 [사진 스마일게이트]

이용자는 무기와 마스터리 선택 이후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어빌리티’를 설정할 수 있다. 어빌리티는 총 54개가 존재하며, 각각 전투, 방어, 보조 등 8개의 태그 중 하나를 부여한다. 각 태그들은 다양한 조합을 통해 유저의 전투 스타일을 더욱 개성 있고 효과적으로 만들어 준다. 이러한 태그들을 조합하면 특정 효과를 부여하거나, 고유의 특성과 스킬을 가진 ‘직업’을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로드나인에는 총 60여개의 직업이 존재하며, 각 직업은 고유의 특성과 스킬을 가지고 있다. 또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숨겨진 ‘히든 직업’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다. 

로드나인이 내세운 또 다른 특징은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완화하는 비즈니스모델(BM) 방향성’이다.

로드나인의 확률형 뽑기 아이템으로는 아바타 1종이 존재한다. 아바타 또한 ‘선별 소환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뽑기 횟수에 도달하면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아바타 외의 탈 것과 펫 등은 인게임 플레이로도 획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유료 경험치 버프 및 캐시 장비 미판매’, ‘아이템/재화 가치 보존’, ‘자유 경제 시스템 보장’ 등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로드나인은 근래에 보기 드문 훌륭한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상 게임에 접속해보면 그동안 무수히 경험해왔던 익숙한 배경을 먼저 접하게 된다. 퀘스트 진행 방식과 전투 방식 또한 기존 ‘리니지라이크’ 게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사진 스마일게이트]

무기 마스터리나 60여개가 넘는 직업은 모바일게임 기준 색다른 시스템일수 있으나, 앞서 출시된 PC나 콘솔 게임과 비교해서는 참신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BM 역시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권(IP) 활용 게임들과 비교해선 ‘순한맛’이지만 이를 앞선 간담회에서 강조했던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

특히 액션을 강조한 게임임에도 불구, 그 흔한 ‘회피기’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보스전’을 할때는 보스 타격범위 멀리서 걸어가며 이른바 ‘장판’을 피해야만 한다. 출시 직후 계속된 여러번의 서버 점검과 각종 버그도 이용자들을 지치게 만드는 요소다.

하지만 여러 단점에도 불구, 로드나인은 17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다시한번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로드나인은 유저들의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게임 서비스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확실한 재투자, 비정상 프로그램 대응,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한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유저들과 함께 소통하고 즐기는 게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로드나인은 유저들이 참여해 함께하는 첫 번째 기부 프로젝트로 ‘신라 문화재 복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드나인의 선한 영향력이 향후 이용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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