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도시, 네이버 기술로 ‘디지털 쌍둥이’ 만든다…프로젝트 착수
사우디 주요 도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핵심 서비스 개발 시작…부가가치 창출 모색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함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네이버는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NHC(National Housing Company)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의 본격 착수를 위한 선언식을 진행했다.
네이버에선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선언식에 참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측에서는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Hogail)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이합 알하샤니(Ihab Alhashani) 차관 ▲파하드 알 무탁(Fahad Al-Mutlaq) 차관보가 자리했다. 라이얀 알아킬(Ryan Al-Aql) NHC CSO도 함께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현지 상황을 분석하고, 파트너들과 세부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를 이어왔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착수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들의 매핑·정밀 3D 모델링 진행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수자원공사·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과 같은 핵심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 단계별 파트너십을 확대해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관련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도 지속해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네이버는 항공사진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10cm 내외의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는 ALIKE 솔루션을 지니고 있다. 또 높은 확장성을 갖춘 실내 공간 매핑 기술도 갖췄다. 실내·외 공간을 매우 정밀하게 구현·복제할 수 있는 원천 기술과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클라우드 기술까지 자체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빌딩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기술 평가에서 가장 빠르면서도 확장성 높은 디지털 트윈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 말 정부의 ‘원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등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주요관계자들이 네이버 1784를 직접 방문하는 등 교류를 지속했다. 이듬해 3월 자치행정주택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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