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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아웃도어 세계로…F&F, 아시아 전 시장 진출

중국·일본·동남아까지 본격 확장
MLB·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으로 글로벌 공략

디스커버리 모델 변우석 화보. [사진 F&F]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F&F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하 ‘디스커버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WBD(워너 브라더스디스커버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일본 및 동남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F&F는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까지 주력 브랜드가 모두 아시아 전역에 진출하게 됐다.

디스커버리는 아시아 No.1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MLB의 체계화된 성공 방정식을 적용해 빠른 속도로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MLB에 대한 애정과 신뢰도가 높은 중국 전역의 대리상은 물론, 아시아 각국의 대표 디스트리뷰터 기업들이 디스커버리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연내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10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 비전은 아시아 시장 No.1 아웃도어 브랜드로의 자리매김이다.

디스커버리는 2012년 ‘세상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등산 중심의 퍼포먼스 아웃도어 시장과 달리, 일상 속에서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출사표를 던졌고 출시 5년만에 아웃도어 전체 시장 1위에 오르며 시장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롱패딩 대란’을 일으키며 한 해에만 롱패딩 50만 장을 판매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 시기에는 F&F의 선제적인 DT(Digital Transformation) 적용이 성장 원동력이 됐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트렌드 및 소비 패턴의 변화를 분석하고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전개하며 팬데믹 기간에도 불구하고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K패션의 해외 진출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사업을 추진해 온 F&F 김창수 회장은 25일 F&F 본사 강당에서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디스커버리 브랜드의 역사와 지금까지 쌓아 온 가치, 그리고 이번 해외 진출의 의미와 전략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창수 회장은 이날 “디스커버리는 남극, 히말라야처럼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리얼 라이프를 이야기 해왔다. 또 ‘당신의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지원한다’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통하여 변치 않는 브랜드의 진정성을 지켜 왔다”라며 “패션 시장이 컨셉 위주의 스타일 시장에서 리얼 라이프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처음 시작부터 이러한 방향성으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매우 크다”고 자신했다.

이어 김 회장은 “올 여름 디스커버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냉감 소재 ‘프레시벤트’ 티셔츠를 아시아 각국에 팔게 된다면 어떨까?”라고 화두를 던지며 “한국에는 5000만명이 더운 여름을 나고 있고, 아시아에는 10억명이 한국 보다 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프레시벤트의 최고의 냉감 기술로 10억 인구를 더운 여름에서 구해 나가자”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는 MLB의 해외 진출 성공 경험을 통해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를 위한 생산, 물류, 유통, 마케팅의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우리가 잘 성공해서 많은 K패션 브랜드들이 세계로 진출하도록 도와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F&F는 MLB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 현재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은 물론 중동과 인도 시장까지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뛰고 있다. MLB는 2022년 해외 소비자판매액 첫 1조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올해는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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