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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구영배 자택 등 압수수색...사라진 1조원 찾는다[이슈+]

금감원, 자금흐름 추적 중 강한 불법 흔적 발견
티메프 사태 피해 규모 1조원 웃돌 것이란 전망

검찰이 1일 오전 8시부터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및 경영진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사태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자택과 티메프 본사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티메프 사태가 논란이 된 이후 자금흐름을 추적하던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티메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자금추적 과정에서 강한 불법 흔적이 있었다”면서 “지난 주말이 지나기 전에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은 금감원이 제공한 자료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사라진 티메프 판매대금에 대한 행방 등을 추적할 계획이다.

이번 티메프 사태의 원인은 큐텐그룹의 계열사 판매대금 유용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구 대표도 티메프 판매대금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활용한 적 있다고 실토한 상태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위시 인수대금 중 일부에 판매대금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관련 대금은 한 달 내로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구 대표 및 경영진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 1조원대 사기 혐의, 400억원대 횡령 혐의 등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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