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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롯데그룹의 외부 인재 수혈…성과 빛났다

88위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1967년생, 미국 텍사스오스틴주립대 회계학, 컬럼비아대 MBA, 2005년 농심 켈로그 대표이사, 2007년 한국코카콜리 대표이사, 2019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 부사장, 2023년~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사진 롯데웰푸드]
한류(韓流)의 주자가 바뀌고 있다. 제과산업도 바통을 넘겨받았다. 롯데그룹도 이런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병하고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새로 지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면서다. 롯데그룹의 계획을 실현할 인물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다. 이 대표는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으로 적을 옮기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롯데제과의 첫 외부 출신 수장이라서다. 이런 인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제과 사업을 효율화하고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 대표를 롯데그룹으로 영입했다. 롯데웰푸드를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키우려면 이 대표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이 대표는 롯데웰푸드의 조타를 쥐기 이전 해외 시장을 두루 다니며 사업 역량을 키웠다. 미국 텍사스오스틴주립대에서 회계학을 전공했고,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5년 농심 켈로그 대표이사를 지냈고 2007년부터 13년 동안 한국코카콜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LG생활건강의 미국 자회사 더 에이본 컴퍼니를 이끌며 북미 사업을 지휘했다. 이 대표는 당시 피지오겔 아시아·북미지역 사업권, 미국 두피 케어 브랜드 보인카, 색조 브랜드 더 크렘샵 등을 인수해 LG생활건강이 북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가 30년의 사업 경험을 쏟은 결과 롯데웰푸드의 2023년 성적표는 좋다. 특히 해외 사업의 성과가 눈에 띈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 싱가포르, 러시아, 중국, 벨기에 등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핵심 브랜드를 키우고 사업 체질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생산을 현대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영향력 있는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성과 수익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 대표의 경험이 녹아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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